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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루새 20원 이상 폭락…9거래일만에 118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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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20원 이상 폭락하며 1180원대로 미끄러졌다. 간밤에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강달러에 대한 우려와 함께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담기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탓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0.1원 떨어진 1186.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3일 1200원대를 돌파한 원ㆍ달러 환율은 9거래일만에 118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4원 내린 1195.0원에 출발해 낙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한때 1186.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간밤에 작년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ㆍ연준) 위원들이 작년 12월 당시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향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차기 행정부의) 정책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런 변화가 어떻게 경제성장률 전망을 바꿀지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대선 이후 보이고 있는 강달러 분위기에 대해 “수출 기업의 경쟁력을 악화하고 수입품 가격을 내려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를 늦추기에 성장률에 부정적”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경고가 국책연구기관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된 것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미국이 중국과의 극단적 대결을 피하는 동시에 압박을 하기 위해 한국과 대만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우선 지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화 강세 역시 달러화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1% 내린 달러당 6.930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 내렸다는 것은 고시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는 의미다. 한국과 중국의 밀접한 경제 관계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하면 원화 가치도 통상 함께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과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보고서가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한순간에 바꿨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이 보름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 원·달러 환율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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