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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딥체인지]SK, 내일부터 CEO 세미나…"혁신 넘어 딥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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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2~1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
최태원 회장 "근본적인 변화" 주문…각 계열사 실행방안 발표
핵심 키워드 "모든 것 뜯어고쳐야 산다"


▲확대경영회의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습

▲확대경영회의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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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 그룹이 '경영 혁신'을 넘어 기업의 근원까지 변화시키는 이른바 '딥체인지'에 올인한다. "변하지 않으면 급사(서든데스)할 수 있다"는 최태원 회장의 경고에 따라 그룹 혁신을 위한 강도 높은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다. 최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40여명은 12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이천 소재 SKMS연구소에 모여 사업구조부터 자산,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실천계획을 수립한다.
SK그룹 고위관계자는 11일 "이번 세미나에서는 딥체인지에 걸맞은 주제로 계열사별로 혁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딥체인지할 대상은 사업 뿐 만 아니라 조직문화, 자산효율화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6월말 확대경영회의에서 '서든데스'를 언급하면서 "지금하고 있는 모든 것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은 '재점검'을 넘는 강도 높은 내부 점검을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숙고해왔다. 결국 최 회장의 '서든데스' 발언 이후 100여일 만에 '딥체인지'라는 근본적인 혁신의 실체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드러나는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방점을 찍는 내용이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든데스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혁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서린빌딩 전경

▲SK서린빌딩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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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은 기업가치(시가총액) 30조원 회사로 가기 위해 바꿔야 할 조직문화와 신사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길 부회장은 세미나에 앞서 진행한 임직원 대상 강연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와 유연성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생산 중심에서 판매ㆍ마케팅 중심으로 바꾸는 딥체인지를 수립했다. 김형건 사장은 "지금은 생산한 제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고객을 더 이해하려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구조를 마케팅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계열사는 출퇴근 문화, 직급체계 등 기업 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발표한다. SK네트웍스 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나눴던 5단계 호칭 체계를 2단계(팀장-팀원)으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조직 문화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 은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세미나에 앞서 지난 8월 5단계 직급을 2단계로 줄이며 선제적인 실천에 나선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CJ헬로비전 인수 실패 이후 고심해 온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수익모델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세미나 후에는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임직원 평가와 내년 경영계획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 회장 경영복귀 첫 해인 지난해와 달리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가 불어닥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인사에서도 큰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딥체인지란? '경영혁신'을 넘어 기업의 근원까지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 사업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자산효율화 등 모든 것이 변화 대상에 포함된다.

*서든데스란? 최태원 회장이 지난 6월말 확대경영회의에서 "변하지 않으면 '서든데스'(급사) 할 수 있다"며 "지금하고 있는 모든 것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계열사들에게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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