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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하반기 대비 전략회의…핵심은 '조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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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대 경영관리 다시 꺼내
삼성은 반도체 사업강화 집중
현대차·LG, 통상대응·미래먹거리 발굴

삼성, SK ,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이달 말까지 잇달아 하반기 전략회의를 연다. 이들 그룹은 회의를 통해 3고(고물가·고금리·고유가) 대응,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전략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그룹 체질 개선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14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14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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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4대 그룹의 회의 키워드는 '조직 쇄신'으로 압축된다. 특히 삼성과 SK는 총수의 소송 리스크, 반도체 사업 강화 등의 공통과제를 안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말단 직원부터 고위 임원까지 '정신 무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들 그룹은 임원들 주말 근무까지 닮았다.

SK그룹은 이달 28~29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회의에 참석한다.


SK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발표한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화두로 꺼낼 방침이다. SKMS는 자율과 책임,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최고의 경쟁력 등 SK그룹 경영철학의 정수다. 전 임직원이 '교범'처럼 외우고 다니는 철학이다. 경영진뿐 아니라 전 직원이 정신 무장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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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현안인 최 회장 소송 관련 그룹 지배구조 논의는 이번 회의에서 다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달 초 수펙스추구협의회 임시 회의에서 'SK와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발언한 만큼 전략회의에서 논의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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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달 마지막 주(24~28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방침이다. DS(반도체), DX(모바일·가전) 부문으로 나눠서 부문장 주재로 진행한다. 지난달 말 부문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바꾼 DS의 회의 내용이 초미의 관심사다. AI 반도체 시대에 접어들면서 SK하이닉스에 뒤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 조직 분위기 쇄신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관계사 임원 주 6일제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업무 효율 관련 강도 높은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첨단 패키징 사업을 강화해 고객 수주, 점유율 확대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 회의에는 주요 사업부와 글로벌 법인 경영진들이 총출동한다.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DX 부문은 7~8월 파리 올림픽 특수, 다음달 개최하는 언팩 전후로 갤럭시 Z폴드6, 갤럭시 Z플립6, 갤럭시 링 등 모바일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논의한다. 올 상반기에는 'AI TV'를 띄우는 데 주력했다면 하반기엔 온디바이스 AI 휴대폰으로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와 LG는 각각 국제통상 리스크 관리와 미래먹거리 발굴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권역 본부장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데, 이달 말에도 회의를 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열리면 오는 11월(현지시간) 미국 대선 이후 통상 리스크, 전기차 캐즘 대응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기아 관계자는 "회의가 열릴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세 정책 대응에 최고경영진들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지난달 초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전략보고회를 진행했다. LG전자, LG이노텍의 AI와 전장 사업 타당성 및 중장기 전략 방향 등을 점검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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