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 투자…"에이닷 성능 높인다"

양사, 지분 투자 통한 'AI 협력' 본격화
SKT, 사업협력 통해 AI 개인 비서 강화

SK텔레콤이 미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7억원)를 투자, 생성형 AI 검색엔진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퍼플렉시티도 향후 SKT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에 투자하기로 했다.

퍼플렉시티는 전 세계적으로 월 2억3000개가 넘는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검색엔진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SKT의 A.(에이닷)을 포함해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 AI 개인 비서 서비스의 생성형 AI 기반 검색엔진 고도화를 협력한다.

SKT는 한국어 데이터와 문화 콘텐츠 정보를 제공,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검색 성능 개선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파인튜닝 및 검색 솔루션 고도화 등 포괄적 공동 개발에 나선다.

SKT는 AI 개인비서 플랫폼에 퍼플렉시티의 검색엔진이 탑재되면 대화형 질문, 검색 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영문번역 및 요약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드미트리 쉬벨렌코 퍼플렉시티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T 고객에게 퍼플렉시티 프로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확보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글로벌 통신사와의 최초 협력사례로 SKT와의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신 SKT AI 성장전략 담당(부사장)은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에이닷 검색 능력 강화 및 국내외 최고 수준의 AI 개인비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