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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재계 인사]경영위기 선제대응…두달 빨라진 시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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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재계 인사]경영위기 선제대응…두달 빨라진 시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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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재계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사를 앞당기고 있다. 주요그룹은 매년 11월 말부터 12월 하순까지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해 왔는데 올해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10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그룹은 10일 주요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기획통(通)을 중용한 인사를 실시했다. 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그룹 전체 살림과 미래성장의 그림을 그려온 금춘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경영기획실 법무팀장인 조현일 부사장도 사장에 올랐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해 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혀 후속인사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연말 사장단 인사의 예고편 격의 인사를 통해 중국법인 경영진을 물갈이했다. 지난 7일 인사에서 해외영업본부장으로 해외영업통의 장원신 부사장을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로, 중국지원사업부장인 김시평 전무를 쓰촨현대기차 총경리로 각각 임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중국 내 판매가 회복되고 있지만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내 토종업체의 급부상으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내년 충칭공장, 2018년 창저우공장이 잇달아 완공 예정이어서 중국 내 판매와 점유율 회복이 시급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내수 판매부진과 노조의 장기간 파업 등과 함께 해외서는 주요국의 판매실적과 함께 미국 내 집단소송 보상합의, 멕시코공장의 품질 등이 인사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오는 12~14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연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인사 원칙과 방향, 교체 폭이 정해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이 이미 각 계열사 사장단에 "변하지 않으면 급사할 수 있다(서든데스)"는 경고와 함께 '글로벌'과 '성장'을 화두로 제시한 바 있어 세미나 결과에 따라서는 대폭 물갈이와 대발탁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등기이사에 오르면서 인사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에 그룹 사장단 인사를 했다. 자난해에는 이 부회장의 철저한 성과주의의 원칙에 따라 임원 승진 규모가 사상 최대 실적이 반영된 2014년 대비 40%가 줄었다. 올해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와 함께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의 사업재편이 인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삼성SDI 배터리 사건 등의 문책인사도 예상된다. 삼성SDS의 물류사업을 분할하며 조직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해 수준의 대규모 쇄신 인사 가능성이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G5 실패로 적자가 계속 지속되고 있고 구조조정이 진행됐지만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한 그룹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LG전자의 VC사업본부와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사업부문, 내년 1월 합병이 완료되는 LG화학과 LG생명과학 등 바이오사업도 이번 인사에 반영될 전망이다. LG는 지난해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은 대규모 쇄신인사를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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