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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봄이 와도 새들이 노래하지 않는다 'DDT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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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전 오늘 레이첼 카슨이 낸 '침묵의 봄'…살충제보다 독한 여자, 공산주의자 소리 들으며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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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9월27일. 이날 출판된 한 권의 책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당시 '기적의 화학약품'으로 불리던 살충제(DDT)로 인한 피해가 낱낱이 공개됐죠. 바로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 얘기입니다.
27일은 '침묵의 봄' 출판 5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책은 과학기술이 초래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처음으로 널리 알렸습니다. 이러다간 자연이 생명을 잃어 봄이 와도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는 '침묵의 봄'이 된다는 경고였죠. 하지만 사람들이 처음부터 이 경고에 귀를 기울였던 것은 아닙니다.

바다생물학자였던 카슨이 '침묵의 봄'을 쓴 계기는 1958년 받은 한 통의 편지였습니다. 보스턴 포스트의 편집자가 보낸 이 편지엔 주정부의 DDT 대량 살포로 새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카슨은 이 편지를 받고 4년 동안 DDT의 해독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연구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출판된 '침묵의 봄'에는 DDT 같은 화학 살충제가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과학적 근거와 통계 수치들이 실제 피해사례들과 함께 고스란히 실려 있었습니다. 이 피해가 인류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까지 적나라하게 공개됐죠.

이 책은 엄청난 반향을 가져왔지만, 카슨은 출판 전부터 농약 제조업체들의 협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들은 카슨의 연구를 깎아내리는 홍보물과 조롱하는 노래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살충제보다 독한 여자"라는 비난부터 "공산주의적 성향"이라는 색깔론까지 카슨을 괴롭히는 공격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카슨을 괴롭힌 것은 이런 공격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이 책을 집필할 때부터 유방암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침묵의 봄' 연구로 인한 병의 악화로 1964년 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침묵의 봄'은 카슨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힘을 발휘했습니다. DDT 사용금지 시민운동이 일어나게 하는 등 환경운동의 기폭제가 된 것입니다. 또 이 책을 읽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환경문제자문위원회를 백악관에 설치했고 1969년에는 국가환경보호법이 제정됐습니다. 미 환경보호청(EPA)이 발족되고 1970년에는 '지구의 날'도 제정됐습니다. 미국 환경부는 결국 1972년 DDT 사용을 금지했고 다른 나라도 뒤를 따랐습니다.

카슨은 '침묵의 봄'의 이면에 정책당국자, 산업의 이해관계자, 무지한 전문가들이 있다고 고발했습니다. 환경을 떠나 2016년 대한민국(강조)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의 본질도 이와 다르지 않은듯 합니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침묵의 봄'이 던진 경고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세상은 비탄에 잠겼다. 그러나 이 땅에 새로운 생명 탄생을 금지한 것은 사악한 마술도 아니고 악독한 적의 공격도 아니었다. 사람들 자신이 저지른 일이었다." - '침묵의 봄' 중에서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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