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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핸드볼 주니어, 독일과 승부던지기 접전 끝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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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핸드볼 주니어대표 강경민이 독일과의 8강 경기에서 7미터 프리드로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여자핸드볼 주니어대표 강경민이 독일과의 8강 경기에서 7미터 프리드로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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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독일에 패하며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CSKA모스크바 경기장에서 열린 전차군단 독일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33-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던지기에서 5-4로 패했다. 2014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속 우승을 노렸던 대표팀의 도전은 아쉽게 8강에서 멈추고 말았다.
조별예선 디삿 경기에서 97실점으로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했던 ‘짠물’ 수비 독일을 맞아 대표팀은 주포 송지은(20·인천시청)과 레프트백 허유진(20·광주도시공사) 등 16강 앙골라전과 같은 베스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반 초반 대표팀은 슛의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며 고전했다. 허유진의 두 번 시도한 슛이 모두 독일 골키퍼에 막힌데 이어 송지은과 김성은(19·인천시청)의 슛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분이 돼서야 첫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전반 7분까지 2-2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허유진과 김성은의 연속골로 4-2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에이스 송지은이 독일 수비수와 충돌하며 강다혜(20·서울시청)로 교체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김다영(20·한국체대)의 연속골 등에 힘입어 10-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허유진이 전반 16분과 19분 잇따라 2분간 퇴장을 받으며 수적 열세에 놓인 대표팀은 전반 22분 10-10 동점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부상으로 빠져있던 송지은을 다시 투입, 전열을 가다듬으며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16-14로 앞선 채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도 불안했다. 라이트윙 송지영(20·서울시청)이 오픈 찬스를 모두 살리지 못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골키퍼 조현미(19·인천시청)의 몇 차례 선방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대표팀은 후반 7분까지 20-17로 점수 차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하지만 후반 8분부터 자국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은 독일이 5분여간 3골을 몰아넣으며 20-20까지 쫓아왔다. 이후 백중세 양상을 보인 양 팀은 후반 종료까지 단 한 번도 두 점차 이상의 점수 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26-26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후반 종료 3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진 상황에서 작전 타임을 가지고 마지막 일격을 준비했지만 황은진(20·대구시청)이 실책을 범하며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1차 연장전에 들어선 대표팀은 송지은과 김성은의 연속골로 29-27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잇단 실책이 나오며 독일에게 30-30 추격을 허용, 2차 연장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2차 연장이 시작되자마자 송지은과 허유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32-30까지 점수 차를 벌인 대표팀은 황은진이 2분간 퇴장을 당하며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결국 33-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던지기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한 송지은이 첫 주자로 나서 깔끔하게 슛을 성공시킨 대표팀은 4번 주자 김성은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4-4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5번째 주자로 나선 주장 허유진의 슛이 독일 골키퍼에게 막힌데 이어, 독일의 5번째 주자에게 골을 허용하며 대표팀은 5-4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허유진은 11득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던지기 실패로 빛이 바랬다. 송지은이 9득점, 김다영과 김성은이 5득점을 거뒀다.

조한준 대표팀 감독(43)은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으로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아쉽게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15일 노르웨이와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편 4강에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덴마크, 루마니아가 올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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