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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영웅 윤경신 "나라가 부를 때까지 공부하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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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신, 두산 사령탑으로 새 출발 "우리 핸드볼에 힘 되는 일 뭐든 하겠다"

윤경신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경신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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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핸드볼 윤경신 감독(43ㆍ두산)은 지난해 2월 6일 남자대표팀 감독이 됐지만 1년 만에 그만 뒀다.

그해 11월 17~2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서 4위를 해 본선 티켓을 따지 못했다. 올해 바레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1월 15~28일)는 6위. 이 대회가 끝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윤경신 감독은 "한국이 예전에는 아시아에서 최강이었다. 중동과 서아시아가 성장하면서 우리가 밀리는 모습을 보기가 괴로웠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남자핸드볼은 침체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다섯 개(1990, 1994, 1998, 2002, 2010년)를 따낼 때의 위용은 간 데 없다.

"전에는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월등히 좋았다. 하지만 이제는 중동 선수들이 귀화 선수들을 포함해 체격 조건도 좋아지고 기술도 늘면서 우리의 강점이 사라졌다."

선수들의 사명감도 부족했다. 윤 감독은 1990~2012년 대표팀의 간판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속한 Vfl굼머스바흐(1996~2006년), HSV함부르크(2006~2008년)에서 뛰며 타국 생활을 오래 해 애국심이 강했다. 후배들은 달랐다. 윤 감독은 대표 선수들에게 국민의례를 시켰다. 체육관에 도착하면 태극기를 향해 경례부터 하게 했다.
윤 감독은 "국가대표 동기, 선배들이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애국심 때문이다. 나도 태극기를 보면 설레었다. 국가를 대표하려면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집중할 수 있고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했다.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윤 감독은 대학교 1~2학년 선수들이 대표팀에 발탁되어야 한다고 했다. "나도 대학교 2학년부터 대표팀 주전으로 뛰었다. 지금은 유망주가 없다. 당장 성적이 안 나더라도 매를 맞는 과정을 거쳐야 세대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
윤경신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 새출발한다. 오는 9월 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그의 사령탑 복귀 무대다.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늘 대표팀이 있다.

"나라가 부르면 가야 한다. 그때까지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고 공부하겠다. 경희대에서 스포츠사회학 박사과정도 밟고 있다.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핸드볼에 힘이 될 수 있다면 국제위원 등 행정분야를 맡겨도 피하지 않겠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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