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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BIFF의 부활, 자율적 운영·투명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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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조직위원장에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 내정

"침체된 BIFF의 부활, 자율적 운영·투명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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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자리가 민간에 이양되고 첫 민간조직위원장으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79)이 내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4일 부산시청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김 명예집행위원장을 새 조직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다는 정관을 폐지하고 민간 조직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김 내정자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는 대로 임기를 시작한다.
김 내정자는 "4개월 10여일 남은 올해 부산영화제를 이전보다 내실 있고 수준 높은 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 수성의 시대가 길어지면 혁신이 필요하다는 율곡 이이의 말처럼 혁신을 이끌어 새로운 도약을 맞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영화제의 출범 이후 15년간 이끌어온 산증인이다.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영화제 운영을 둘러싸고 1년8개월간 마찰을 빚었다. 많은 영화인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을 주장하며 올해 영화제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3일에는 이용관(61) 전 집행위원장 등 전ㆍ현직 간부 네 명이 업무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내정자는 시급한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부산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 ▲불참선언을 철회하지 않은 영화인ㆍ영화단체ㆍ지역 문화단체의 동참 유도 ▲영화제 정관의 정당한 개정이다. 그는 "어떻게든 올해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조직위원장을 수락했다"며 "파행으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부산영화제가 정상적으로 열린다는 사실을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과제는 하나 더 있다. 계속된 파행으로 후원기업들이 등을 돌렸다. 전체 후원액 40억원 가운데 11억원만 약속받은 상태다. 김 내정자는 "올해 부산영화제가 잘 치러질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스폰서십을 맺게 해야 한다"면서 "성공적인 개최만이 부산영화제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원은 받되 간섭은 배제한다는 부산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는 범위에서 영화제를 혁신해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공공성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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