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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김철웅 빈스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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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경필]

목사 출신의 커피 전문가…고흥에 커피농장 꾸며 가족과 정착
보고 마시며 힐링하는 체험장 조성…어린이 원예체험장도 갖춰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 목회활동을 뒤로하고 커피 공부에 매달린 뒤 고흥에 정착한 김철웅 빈스힐 대표가 커피를 통한 힐링을 설명하고 있다.>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 목회활동을 뒤로하고 커피 공부에 매달린 뒤 고흥에 정착한 김철웅 빈스힐 대표가 커피를 통한 힐링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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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커피 재배지로 꼽히는 전남 고흥에 목사 출신의 커피 전문가가 농장을 꾸며 정착했다.
고흥군 과역면 석촌마을에 1년 전 자리를 잡은 김철웅(54) 빈스힐 대표. 그는 외국에서 커피 재배와 로스팅 등 전문과정을 밟은 커피 전문가이다.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 공부한 지 8년쯤 됐다.

그는 신학을 전공한 목사 출신이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아직도 ‘목사님’이라고 부른다. 담양에서 목회활동을 할 때도 늘 커피 한 잔의 여유로 힐링할 수 있는 쉼터 조성을 꿈꿨다.

그가 선택한 곳은 커피 농사를 겸할 수 있는 고흥 땅이었다. 국내 커피산업의 1번지는 강원도 강릉이지만 직접 커피나무를 보면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으로는 여기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민들의 재충전을 위한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데 뜻을 세운지 오래됐다”면서 “성인들에게는 커피와 함께할 수 있는 힐링센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원예체험장을 제공할 계획으로 여러 곳을 살폈는데 이곳이 최적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마을에 집을 손수 짓고 가족이 옮겨와 커피나무 시설하우스와 커피체험장, 원예체험장 등을 꾸며놓고 있다. 마을주민들도 스스럼없이 찾아와 커피를 마시며 농사경험을 나누고 있다.

김 대표는 커피를 매개체로 문화네트워크를 만들어 다양한 장르의 문화를 접목하는 콘텐츠사업도 구상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커피에 힐링을 담다’를 주제로 작은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커피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인맥을 동원할 생각이다. 대한커피협회, 고구려대학 커피학과 등의 도움을 받아 여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민들과 마을사람들을 한꺼번에 초대해 커피와 농촌, 그리고 휴식문화가 어떻게 잘 어울리는 지를 보여줄 심산이다.

커피 관련 전시와 함께 고흥에서 생산된 해조류를 소개하는 힐링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커피전문가들을 초청해 그의 커피농법을 전하겠다는 의욕도 담고 있다.
<빈스힐의 커피 재배 시설하우스>

<빈스힐의 커피 재배 시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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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힐 커피농장의 시설하우스 2동에는 200그루의 6년산 커피나무와 커피모종이 자라고 있다. 그가 발아시킨 모종은 아라비카종에서도 쿠바의 크리스탈 마운틴 품종이 대부분이다.

우기와 건기 구분이 확실한 해외의 커피 재배와 달리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는 커피나무들은 사계절 계속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때문에 커피 체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김 대표는 “커피나무가 모기 등 해충 퇴치에도 효과가 있어 관상용으로도 좋고, 무엇보다 고흥지역 겨울기온이 다른 곳보다 높아 시설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고흥에는 현재 12농가가 참여하는 한국커피생산자영농조합이 결성돼 커피재배지로 정착돼 가고 있다.

지난 4월 이곳에서 열린 전국 바리스타대회가 성황을 이루는 등 ‘고흥커피’ 브랜드가 전국에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커피 재배의 메카로 올라서고 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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