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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홍성찬…내일은 '세계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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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호주오픈 준우승…주니어 세계랭킹 3위
리시브·빠른 발 강점, 근력강화훈련 재개

2015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준우승한 홍성찬[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2015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에서 준우승한 홍성찬[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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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홍성찬(17ㆍ횡성고)에게 2015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는 잊지 못할 경험이자 추억이다. 테니스를 시작한 뒤로 가장 큰 경기장에서 한 가장 멋진 결승전(1월 31일ㆍ대 로만 사피울린ㆍ세트스코어 0-2(5-7, 6-7<2-7> 패)이었으므로. 한국 주니어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기회는 미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홍성찬은 부쩍 성장했다. 우선 '자신감'이 충만했다. 그는 "경기장에 나가면 상대가 누구든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홍성찬은 호주오픈이 끝난 뒤 2일 발표된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단식 세계랭킹에서 3위로 종전보다 여섯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그보다 순위표 위쪽에 있는 선수는 1위 안드레이 로브레브(17ㆍ러시아)와 2위 올랜드 루즈(16ㆍ브라질) 뿐이다. 홍성찬은 "랭킹을 의식하기보다는 경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홍성찬은 올해 고3이 되는 어린 선수다. 그만큼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홍성찬이 호주오픈을 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두 가지. 하나는 서브, 다른 하나는 스트로크에 싣는 힘이다. 두 과제를 해결하려면 강도 높은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힘을 키워야 한다. 특히 홍성찬의 서브 최고속도는 시속 185㎞(평균 시속 170㎞)인데, 힘을 더 길러야 200㎞대 이상의 서브를 넣을 수 있다. 홍성찬은 "서브가 약하다 보니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홍성찬을 지도하는 홍승조 횡성고 코치(45)는 "발이 빠르고 리시브 등 수비능력은 좋다"면서도 "특히 승부처에서 긴장을 하면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아직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이 있어야 필요할 때 힘을 주고 빼는 조절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홍 코치는 또 "발이 빠르기 때문에 네트플레이를 잘하면 득점률을 높일 수 있다. 발리와 스매싱 기술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찬은 올 시즌 퓨처스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을 올릴 생각이다. 주니어 경기는 메이저대회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테니스선수 홍성찬의 목표는 ATP 세계랭킹에서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현재는 ATP 랭킹포인트가 0점이어서 순위표상에 이름이 없다. 홍성찬은 "일단 올해는 퓨처스대회에 꾸준히 나가 랭킹도 올리고 성인무대 적응도 순조롭게 하고 싶다"고 했다.

홍성찬은 지난 4일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달리기와 근력강화운동을 통해 몸을 가볍게 하고, 가볍게 공을 치면서 코트훈련을 병행한다. 다음 대회출전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홍 코치는 "성인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우선 체력적인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며 "힘을 보강하기 위해 체중(현재 63㎏)도 60㎏대 후반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 홍성찬

▲생년월일 1997년 6월 30일 ▲출생지 강원 횡성
▲체격 175㎝ㆍ63㎏
▲출신교 횡성우천초-횡성우천중-횡성고(2학년 재학 중)
▲가족 홍월표(49)ㆍ박정미(44) 씨의 외아들

▲ 현 ITF 주니어 세계랭킹 3위
▲ 현 ATP 세계랭킹 없음

▲주요 경력
- 2011년 에디허 국제 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준우승
- 2011년 오렌지볼 국제 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우승
- 2013년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주니어챔피언십 복식 우승
- 2015년 호주 AGL 로이앙 트라랄곤 국제 주니어대회 단식 우승
- 2015년 호주오픈 주니어 테니스대회 단식 준우승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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