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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증시 '대마불사(大馬不死)' 안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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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장주의 굴욕'.

올해 박스권으로 점철됐던 국내 주식시장의 키워드를 꼽을 때 빠질 수 없는 메뉴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SK이노베이션 등 업종별 대표주들의 수익률은 해당 업종지수 평균치를 밑도는 성적으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증권가 투자 정석으로 여겨졌던 '대마불사(大馬不死)'가 통용되지 않았던 셈이다.
30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부동의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초 137만2000원에서 지난 23일 133만9000원으로 2.41% 하락했다. 시총은 202조 946억원에서 197조2338억원으로 4조8608억원 날아갔다.

반면 이 기간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1만547.56포인트에서 1만707.37포인트로 1.51% 상승했다. 2등주인 SK하이닉스 가 28.94% 급등한데 따른 결과다.

올해 IT 대표주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둔화로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SK하이닉스는 D램 산업 호황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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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현대차그룹도 엔화 약세 폭탄으로 체면을 구겼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27.48%, 20.44% 미끄러졌고 기아 도 4.81% 떨어졌다. 이들이 속한 운수창고업종이 올해 25%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남경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해외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 증가와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연초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현대차 주가는 상반기 큰 이슈 없이 횡보할 가능성이 높으며 하반기 아반떼 성공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대표 정유ㆍ화학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SK이노베이션 은 주가가 연초대비 36.61% 감소했고, LG화학 은 같은기간 38.40% 빠졌다.

인터넷ㆍ게임업종의 대표주자인 네이버( NAVER )와 엔씨소프트 주가도 힘을 쓰지 못했다. 네이버는 업황 수익성 정체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연초 수준인 70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고, 타업체 대비 실적이 선방한 엔씨소프트 주가도 모바일 성장동력 부재 우려 속에 연초 대비 24만8500원에서 18만1500원으로 26.96% 내렸다.

이외에 제약주 1등 유한양행 은 연초 18만7000원 대비 17만1500원으로 8.29%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제약업종 지수는 6.77%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 대표업종인 SK텔레콤 은 단통법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연초 대비 24.57% 올랐다. 통신업종 평균 지수는 17.35%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3.5%로 대형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 은 100%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100만7000원에서 지난 12일 227만2000원으로 127.20% 껑충 뛰었다.

금융대표주 삼성생명 주가는 연초 10만4000원 대비 11만6500원으로 12.02% 올랐고, 유틸리티 업종 대표주인 한국전력 은 한전 부지 매각에 따른 재무건전성 개선 기대감에 주가가 26.33% 뛰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 전년대비 매출은 30.5%, 영업이익은 86.1% 각각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관전포인트는 해외면세점 확장속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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