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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자성적표 보니, 반도체·밸류업 담은 외국인 수익률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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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분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 22.62%
반도체·저PBR주 위주로 순매수해 높은 수익률 올려
2분기에는 외국인 매수세 점진적 둔화 전망

1분기 투자성적표 보니, 반도체·밸류업 담은 외국인 수익률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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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역대급 순매수 규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반도체와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주 위주로 순매수하면서 다른 매수 주체들을 압도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16조302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1분기 삼성전자 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뒤이어 현대차 , SK하이닉스 , 삼성물산 , 삼성전자우 , KB금융 , 삼성바이오로직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기아 , 삼성생명 순으로 사들였다. 반도체와 저 PBR주 위주로 순매수한 결과 10개 종목 중 3개를 제외한 7개 종목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64.26%나 올랐고 삼성생명(33.57%), SK하이닉스(29.33%), KB금융(28.47%), 삼성물산(22.39%) 등이 20%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2.62%에 달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기의 연착륙 등이 가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11월 초 공매도 금지 정책과 올해 1월 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정책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매수세를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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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특히 반도체, 그중에서도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1분기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500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1월에 2조3000억원을 사들인 후 2월에 2317억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3월에 2조9707억원으로 늘렸다. 1분기 외국인 전체 순매수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매수가 반도체를 필두로 한 IT섹터와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영향에 따른 수혜 종목군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매수 규모가 3월 들어 3조원에 육박하는 등 반도체 매수 강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1분기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기관과 개인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은 1분기에 LG화학 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신한지주 , 한국전력 , 에코프로비엠 ,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 에코프로머티 , 카카오 , LG , 삼성SDI 등도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기관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관련주들을 사들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부진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신한지주(14.57%), 현대차(14.50%), 하나금융지주(32.95%) 등 저 PBR주들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LG화학(-12.02%), 에코프로비엠(-4.86%), 에코프로머티(-30.61%) 등 이차전지 관련주는 부진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15%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이차전지 관련주들을 많이 사들인 개인은 매수 주체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은 1분기에 네이버( NAVER )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뒤이어 삼성SDI , 엔켐 , JYP Ent. , LG화학, POSCO홀딩스 , SK이노베이션 , 에이피알 , 한화솔루션 , 오리온 등 순으로 사들였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42%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한 엔켐 덕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할 수 있었다. 엔켐은 1분기에 185.53% 급등했다.


1분기 역대급 수준을 보인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2분기에는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준호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외국인 매수세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2분기 현실화할 수 있어 셀온(고점 매도) 가능성이 있고 공매도 금지 정책 역시 올해 2분기까지이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로 유입됐던 자금의 일부는 2분기가 끝나기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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