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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김성재 전 장관 24일 방북...박지원 의원 방북은 불허(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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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일행이 24일 방북한다. 김대중센터 부이사장으로 당초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은 허용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23일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 측이 '북한 김양건의 감사인사' 수령을 위한 면담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방북을 신청했다"면서 "16일 조화전달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사안임을 감안, 인도적 차원에서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정은 회장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현대그룹 관계자 7명,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7명 등 14명이 24일 방북 한다.

방북인사는 김대중평화센터 측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박한수 기획실장, 최경환 공보실장 등 7명이며, 현대그룹 측은 현정은 회장 등 77명이다.

당초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박 의원을 포함 8명, 현대 측은 9명의 방북을 신청했다.
북한 아태위는 현대그룹에 보낸 초청 통지문에서 현정은 회장을 명시했고, 김대중평화센터 측에 보낸 통지문에서는 방북 초청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고 김대중평화센터라고 명기했다.

박 의원 방북이 불허된 데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방북의 취지와 지난 16일 방북한 만큼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점과 거듭 방북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8월 북측으로부터 김대중 대통령 5주기 추모 조화를 받기 위해 방북한 데 이어 지난 16일 김정일 사망 3주기 추모 조화를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만큼 이번에 방북하면 세 차례나 방북하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이어 "김양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밝혔듯이 감사인사를 수령하기 위한 면담이 이뤄지기 위한 방북이라는 점 등을 종합 고려했다"면서" 정부도 특정인사의 방북이 무리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아태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23일 또는 24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일 3주기인 17일자 6면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이 조화를 전달해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2차 고위급 접촉이 무산되는 등 남북 간 대화가 장기 교착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 회장 등의 방북은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부나 김대중평화센터, 현대아산 측은 이런 기대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김대중센터와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것"이라면서도"그런 말만 하겠느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조 사장은 지난 16일 오후 3시15분께 돌아와 경기 파주 남북출입국 사무소에서 "의례적인 덕담 수준이긴 하지만 북측에서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전하기도 한 만큼 북한이 대남 메시지를 전달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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