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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29일 '운명의 날'…카드·은행 통합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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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이사회 열어 통합 안건 의결 예정
외환·하나SK카드 합병 예비인가,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으로 올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조기통합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7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조기통합을 언급한 이후 줄곧 논의를 거부해왔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하면서다. 두 은행은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은행 통합을 의결하기로 했다. 한편 같은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합병 예비인가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28일 오전 외환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금융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첫 대화를 가진지 2주만의 일이다.

김보헌 외환은행 노조본부장은 "조기통합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일단은 반대의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들을 하나금융과 논의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에 대한 논의 자체를 거부해 온 노조가 이처럼 대화를 제안한 것은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 노조는 지난 7월 김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언급한 이후 줄곧 반대의사를 표시해왔다. 특히 지난달 3일 노조가 주최한 임시총회에 참석하려던 직원들에 대해 사측이 대량 징계를 예고하면서 사측과 노조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노조가 입장을 급 선회한 데는 사측이 직원 징계를 대폭 경감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당초 직원 898명에 대해 징계를 예고했지만, 27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38명에게만 징계를 확정지었다. 징계 규모와 함께 수위도 대폭 낮아졌다. 21명에 경징계를, 나머지 17명에 대해 정직과 감봉 등 중징계를 내렸다.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은행 경영진은 금융위 국감이 끝난 날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징계의 강도와 범위가 크게 축소된 직원징계 조치사항을 발표했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단, 그간 '징계철회'를 요구해온 만큼 직원 38명에 대한 징계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추가적인 결단을 요구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당초 예정된 대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은행 통합을 의결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두 은행 이사회 이후로 계획돼 있으며, 세 곳의 이사회가 모두 끝나면 금융위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합병 예비 인가가 안건으로 올라있다. 이날 인가를 받게 되면 11월 초 두 카드사는 주주총회를 열어 정확한 사명 등 구체적인 사안을 확정짓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그간 지지부진 했던 통합 논의가 이날을 기점으로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논의 자체를 거부해왔던 외환은행 노조가 대화를 제의했다는 것 자체가 전향적인 입장 변화"라며 "무난히 추진돼 왔던 카드 통합과 함께 은행 통합도 함께 이뤄진다면 하나금융은 계획한 대로 연내 통합카드사, 내년초 통합은행을 출범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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