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社, 아이폰6 적어도 5인치 스크린 필요, 아니면 큰 문제에 봉착할 것
공개 하루앞두고 모바일 벤치마크 보고서 공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9일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iPhone)6가 적어도 5인치 스크린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어도비의 이 보고서는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6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8일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올 6월 미국 리테일, 미디어,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미국 사이트들을 방문한 180억회를 대상으로 측정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서 브라우징할 때 5인치 혹은 그 이상의 스크린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치 스크린에서의 브라우징은 1년 전보다 11%가 하락했다.
또 크롬의 브라우징 점유율이 5.7% 상승하고, 사파리는 2.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iOS 브라우저는 여전히 미국 스마트폰 트래픽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태블릿 브라우징이 1년 전에 스마트폰을 추월했고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멈췄다는 것이다. 대신 스마트폰 브라우징은 더 커진 스크린을 장착한 폰들 때문에 크게 상승했다.
어도비는 더 커진 스크린의 스마트폰들이 아이폰과 태블릿으로부터 브라우징 점유율을 탈취해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 기기들의 모바일 웹 트래픽 점유율은 여전히 다수를 기록하고 있고 애플의 인기는 손상을 받지 않는다고 어도비는 말했다. 다만, 지금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미래의 전망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결코 좋은 수치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어도비에 의해 측정된 웹 트래픽의 하락은 아이폰 판매의 저조와 맥을 같이 한다는 설명이다.
애플의 성장 곡선은 이제 평평하게 됐고 터치 ID와 iOS 7의 완전히 개선한 디자인도 이 흐름을 바꾸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아이패드(iPad)의 판매도 패블릿의 인기로 말미암아 나란히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어도비의 관점에서 본다면 애플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만큼 더 커진 스크린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 경쟁업체인 삼성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큰 스크린을 제공하고 있다.
어도비는 삼성 폰들이 브라우징에 더 유용한 것이 됐고 애플은 덜 유용한 것이 됐다고 전제한 뒤 9일 애플이 과연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였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새로운 아이폰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어도비는 또한 이 보고서에서 소셜 네트웍부터 인스턴트 메시징까지 몇 가지 트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애플은 스크린 사이즈에서는 점유율을 잃고 있지만 메시징 부문에서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아이메세지(iMessage)는 3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43%가 하락했다. 이는 왜 페이스북이 190억 달러에 세계 1위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을 인수했는지를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웍 모바일 웹 트래픽에서 1위가 아니다. 핀터레스트는 모바일 사용자들로부터 핀터레스트 상에서 클릭하는 거의 3분의2가 나온다. 2위는 근소한 차로 트위터가 차지했고, 페이스북은 3위이다.
구매로 이어지는 클릭으로 볼 때, 가장 돈이 잘 벌리는 조회는 텀블(Tumblr) 태블릿 사용자들로부터 창출되는데 이들은 평균 방문 당 2.57달러를 쓰고, 페이스북은 1.55달러, 트위터는 1.11달러다.
어도비는 태블릿 사용자들이 셀룰러 네트워크를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라고 밝혔다. 태블릿 웹 트래픽의 93%가 와이파이(WiFi)에서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는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점점 더 확산됨에 따라 사람들은 더 많이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조차도 더 제약이 많아지는 모바일 플랜 때문에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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