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메간트레이너 입장 듣고 법적 대응여부 결정한다

작곡가 주영훈(왼쪽)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주영훈, 메간트레이너 입장 듣고 법적 대응여부 결정한다

작곡가 주영훈이 자신의 노래 표절 논란과 관련해 해당 가수 측의 답변들 들어 본 뒤 법적 대응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영훈은 26일 오후 한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2006년에 만들어 코요태가 부른 '기쁨 모드' 전반부와 현재 미국 빌보드 최정상권에 있는 메간 트레이너의 'All About That Bass' 하이라이트 부분 멜로디가 상당 부분 유사하는 주장을 한 약 달 전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교포들로부터 이미 접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주영훈은 "들어보니 논란 부분의 '키'가 똑같더라"라며 "미국 교포들이 저보고 '한국에서 미국 노래를 베꼈다면 난리가 났을 텐데, 왜 한국에서는 가만있느냐'라고 말했다"라면서도 "처음에는 저 혼자 호들갑 떤다고 생각할까봐 조용히 추이를 지켜봤다"라고 전했다.

주영훈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미국 교포들이 '왜 원작자가 가만히 있느냐, 빨리 소송해라'라고 제게 말했고, 저도 이 상황이 갈수록 여러 사람들에 알려지며 입장을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한국 변호사를 통해 대응 방법에 대해 물었고 '소송으로 가면 미국에서 해야 하니 현지 전문 변호사를 알아봐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주영훈은 "현재 미국 전문 변호사도 알아보려 하고 있다"라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서도 해당 노래의 유통사와 퍼블리싱 회사에 해당 가수와 작곡가 등에 대한 자료 등을 요구한 상태고, 우리 쪽 자체에서도 해당 가수 측에 이번 논란에 대한 답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쪽에서 지금까지 알아본 결과, 메간 트레이너는 이 곡의 작사를 맡았고 작곡은 외국의 한 작곡가가 했다"라며 "해당 노래의 관계자들의 답변을 종합해서 들어 본 뒤 대응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모르고 선의로 그랬다면 공동 작곡가 논의 등을 할 수도 있겠지만, 소송으로 번질 경우 미국 전문 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미국 여성 싱어송라이터 메간 트레이너(21·Meghan Trainor)의 곡 'All About That Bass'가 주영훈이 만든 코요태 곡 기쁨 모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All About That Bass의 하이라이트 부분 멜로디가 코요태 김종민이 부른 '기쁨 모드'의 전반부와 약 30초 정도 유사하다는 의견이 일었고, 증거 영상들까지 속속 게재됐다.

주영훈이 작사, 작곡해 코요태 정규 9집에 담은 기쁨 모드는 2006년 공개됐으며, 메간 트레이너의 All About That Bass는 올해 발표됐다. 특히 All About That Bass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현재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논란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영훈 기쁨모드 메간트레이너 All About That Bass 표절 법적 대응, 주영훈이 노랠 잘 만들긴 하지" "주영훈 기쁨모드 메간트레이너 All About That Bass 표절 법적 대응, 한국곡 표절곡이 빌보드 상위권이라니" "주영훈 기쁨모드 메간트레이너 All About That Bass 표절 법적 대응, 주영훈 실력 강제인증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