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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사는 사람,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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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에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거래량 작년의 2.5배
건설사도 분양시장 호조, 장기 미분양 공동주택용지 잇따라 매입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691대1'. 지난 3월27일 대구신서 혁신도시에 공급된 단독주택용지의 입찰경쟁률이다.

땅에 투자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 속에 건설사는 물론 개인들의 토지매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이던 공동주택지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으며, 개인 실수요자들은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단독주택용지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 소득 과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인기가 치솟고 있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판매된 공동주택용지는 49필지(204만7000㎡)였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필지(142만2000㎡) 더 많은 물량이다. 금액으로 따져봐도 1조9247억원으로 작년보다 71% 늘었다.

특히 남양주뉴타운, 고양원흥, 진주평거, 평택청북, 광명소하 등에서 3년 이상된 장기 미매각 공동주택용지가 소진됐다. 1월에는 4년째 미매각으로 남겨졌던 고양원흥 A5블록(60-85㎡, 85㎡초과)가 호반건설에 1191억원에 매각됐다. 세계적 홈퍼니싱 그룹인 이케아(IKEA)가 A5블록 바로 인근에 5만1000㎡의 토지를 사들이는 등 지구자체의 숙성과 더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시기 출시됐던 A7블록(60~85㎡, 85㎡초과) 역시 이스트건설에 1520억원에 매각됐다.

3년째 방치 중이던 진주평거 A4블록(60-85㎡, 85㎡초과)은 지난 2월 대우조선해양건설에 424억원에 매각됐다. 지난 2006년 출시돼 8년째 주인을 못 찾고 있던 평택청북 7블록(60-85㎡)은 이지건설에 215억원에 팔렸다. 이지건설이 이 땅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성 검토를 해 오다가 최근 분양시장 경기가 살아나면서 구매를 결심했다고 LH는 설명했다.
3월 들어 6년간 장기 미매각토지로 남아있던 남양주뉴타운 A4블록(임대, 60㎡이하)이 255억원에 세흥건설에 매각됐다. 2010년 출시됐으나 미매각으로 남겨졌던 광명소하 C4블록(분양연립, 60-85㎡)은 낮은 용적률에도 불구하고 4월들어 163억원에 수범건설에 매각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도 만만찮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614필지(17만1898.9㎡)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238필지)에 비해 약 2.5배 가량 늘어났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572억9300만원보다 3.6배 가량 늘어난 207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예정부지 주변에서는 미매각 단독주택용지가 완판됐다. 개발 완료단계로 접어든 대전도안, 대구신서 등에서도 분양이 활기를 띠었다. 1필지를 매각하는데 아산배방에서는 최고 261명, 대구신서에서는 691명의 투자자가 몰려드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장연 LH 통합판매센터 과장은 "신규 공급된 물량 외에 장기간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땅들이 많이 팔려나갔다"면서 "점포겸용 단독주택지는 그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상품이지만 최근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을 전망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토지매수가 올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2ㆍ26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주택임대사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다. 베이비부머 세대 등 은퇴 이후 꾸준한 수익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해줄만한 매력적인 수익상품이 부족한 탓에 토지로 몰린다는 설명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요즘 자산가들이 꼽는 제1 투자처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이라면서 "개발호재 등에 따른 토지 시세차익은 물론 상가 임대 후 임대수익 기대감 때문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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