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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주말 곳곳서 '촛불집회'…"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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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7시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10일 오후 7시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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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10일 서울 중구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에 대대적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만 각종 사회단체 및 시민 2000여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집회 후 촛불을 들고 도심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먼저 오후 5시께부터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신도 500여명이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은 "부당하게 권력을 찬탈한 사람이 법치와 절차적 정당성을 외친다"며 "종교인들이 이것들을 바로잡아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보수 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 약 300여명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보수 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 약 300여명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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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부터 불과 20m 떨어진 동아일보사 앞에서도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 약 300여명이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를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는 세력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은 "유병언 일가의 뒤를 봐준 세력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발전하려면 보수세력이 모든 부패세력을 척결하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 타진에 이용하려는 세력들도 척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후 7시가 되자 5대 종단 신도들의 촛불집회에 이어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의 추모집회가 잇따랐다. 이들은 5대 종단 신도들과 함께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거듭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는 가만히 있지만은 않을 것이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표명했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집행위원장은 "아직도 팽목항에는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들을 위해 가만히 앉아있지 않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성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역시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하고 책임회피만 일삼는 무리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닌 재앙 컨트롤타워"라며 "이들이 대한민국에 대 재앙을 불러왔으니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약 3시간 가량 집회를 마친 후 촛불을 들고 일제히 일어나 광화문 일대의 도심을 행진하며 "박근혜는 물러가라", "박근혜가 책임져라"라고 소리쳤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인터넷 게시판과 SNS 등에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기도 했다.

10일 오후8시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인근에서 시민단체 및 일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도심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10일 오후8시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인근에서 시민단체 및 일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도심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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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1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집회가 열린다. '횃불시민연대'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공원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벌였다. 오후 6시부터는 '희생자들의 넋을 애도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대현공원에서 신촌 현대백화점까지 되돌아오는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7시에는 '민주실현시민운동본부'가 전날에 이어 중구 대한문 앞에서 '촛불 희망기원 집회'를 진행한다. 같은 시각 '전국여성연대'도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연 뒤, 도심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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