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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칼 빼들었다"…KT 15년 근속자 명퇴 '2만명 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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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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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 1월 취임한 황창규 KT 회장이 마침내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KT 전체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2만명이 명퇴 대상이다.

KT(회장 황창규)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KT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명퇴하는 직원들은 근속기간과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받는다. 또한 개인의 선택에 따라 추가로 가산금을 받거나 KT M&S 등 그룹 계열사에서 2년 간 근무할 수도 있다.

퇴직금 이외에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평균적으로 퇴직 전 급여의 2년 치 수준이다.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명퇴 희망자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 및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노사가 오랜 고민 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명퇴를 통해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 하는 한편, 올 하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확대해 조직 전체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현장 영업, 개통, AS와 플라자 업무와 같은 KT 지사 영업창구 업무를 오는 5월부터 KT계열사인 KT M&S, KTIS, KTCS, ITS 7개 법인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는 유선매출 급감과 무선가입자 감소, 인건비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국가 정책에 따라 정년이 60세까지 연장될 것에 대비, 이에 따른 인건비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2015년 1월 1일자로 도입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대학 학자금지원제도 폐지 등 일부 복지제도도 개편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던 KT상황을 따져봤을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며 "아무래도 유선쪽 인원 감축에 초점을 맞춰 꺼내든 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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