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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조조정…이동통신 판도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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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인력 > 무선인력…3만2000명 기형적 KT 조직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플래닛 합쳐 7800명
LG유플러스 유무선 인력은 6500명 수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8일 명예퇴직 방침을 밝히자 이동통신업계는 그 파장이 어디까지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KT는 10년간 두 번에 걸쳐 1만1000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명예퇴직했다. '지난 4분기 최초 적자 경영' '경영효율'을 명퇴 실행 이유로 내세운 만큼 이번 명퇴는 2003년 9월 5500명, KTF와의 합병 뒤인 2009년 12월 5992명을 뛰어넘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명퇴 대상으로, KT 전체 직원(3만2000명)의 70%에 해당하는 2만명이 이에 해당된다. 10~24일 명퇴 희망자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던 KT상황을 따져봤을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며 "아무래도 유선 쪽 인원 감축에 초점을 맞춰 꺼내든 카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KT의 유선 서비스 인력들은 무선 서비스 인력들보다 많다. 2009년 KT·KTF 합병 당시 KTF에서 건너온 인력은 3000명뿐이었다. KT 관계자는 "유·무선을 동시에 담당하는 인력도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50% 이상이 유선 인력이라고 봐야 한다"며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 KT 시장점유율이 40%대이고, 유선전화 시장점유율은 90%를 차지하는 만큼 해당 인력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 경쟁사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도 KT의 인력 구조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유선 서비스 인력이 넘쳐나는 KT와는 체질이 다르다"는 것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입장이다.

SK텔레콤의 총 인원은 4300명으로, 무선 인력만으로 구성됐다. 유선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 1500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다 합쳐서 65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LG텔레콤(무선), LG데이콤(기업영업·유선), LG 파워콤(초고속인터넷)이 합병 후 5500명에서 시작해 1000명 정도 규모를 키운 수준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유·무선을 다 합쳐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5800명이고 거기다 2011년에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2000명)을 다 합쳐도 총 7800명 수준"이라며 "LG유플러스도 6500명 수준이라 KT처럼 인력이 넘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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