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플래닛 합쳐 7800명
LG유플러스 유무선 인력은 6500명 수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8일 명예퇴직 방침을 밝히자 이동통신업계는 그 파장이 어디까지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명퇴 대상으로, KT 전체 직원(3만2000명)의 70%에 해당하는 2만명이 이에 해당된다. 10~24일 명퇴 희망자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았던 KT상황을 따져봤을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했다"며 "아무래도 유선 쪽 인원 감축에 초점을 맞춰 꺼내든 카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 경쟁사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들도 KT의 인력 구조조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유선 서비스 인력이 넘쳐나는 KT와는 체질이 다르다"는 것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입장이다.
SK텔레콤의 총 인원은 4300명으로, 무선 인력만으로 구성됐다. 유선 서비스는 SK브로드밴드 1500명이 담당하고 있으며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다 합쳐서 6500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LG텔레콤(무선), LG데이콤(기업영업·유선), LG 파워콤(초고속인터넷)이 합병 후 5500명에서 시작해 1000명 정도 규모를 키운 수준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유·무선을 다 합쳐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5800명이고 거기다 2011년에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2000명)을 다 합쳐도 총 7800명 수준"이라며 "LG유플러스도 6500명 수준이라 KT처럼 인력이 넘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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