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퇴는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초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으로, 근본적인 구조 개선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는 데에 노사가 뜻을 모은 결과다.
이번 명퇴는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명퇴 희망자 접수를 받고, 25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30일 퇴직 발령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 전무는 "회사가 경영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에 처함에 따라 직원들이 고용불안 및 근무여건 악화를 우려해온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노사가 오랜 고민 끝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2의 인생설계'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현장 영업, 개통, AS와 플라자 업무와 같은 KT 지사 영업창구 업무를 오는 5월부터 KT계열사인 KT M&S, KTIS, KTCS, ITS 7개 법인 에 위탁할 예정이다. 이는 유선매출 급감과 무선가입자 감소, 인건비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국가 정책에 따라 정년이 60세까지 연장될 것에 대비, 이에 따른 인건비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2015년 1월 1일자로 도입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대학 학자금지원제도 폐지 등 일부 복지제도도 개편할 예정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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