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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주주 회원사의 반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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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사 36곳 정기 의결권 행사 나서기로
금투협서 첫 주주협의회..의장에 유상호 사장
배당, 주문손실 배상 등 각종 현안 적극 개진키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한국거래소의 독단적 경영에 회원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조직적인 견제에 나섰다.

3개월에 한번 씩 주주협의회를 개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서기로 한 것. 거래시스템 운영, 배당금 책정, 각종 수수료 체계 등과 관련해 거래소가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 없이 의사를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주문 실수로 발생한 손실액을 회원사가 적립한 손해배상공동기금에서 우선 충당하는 등 불황기 회원사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회원사들의 각종 의견 개진은 사장단 모임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뤄져왔다.

증권ㆍ선물사 36곳 대표들은 28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첫 주주협의회를 갖고 ▲거래소 주요 업무 및 경영 등 주주 권익에 관한 사항 ▲거래수수료 등 회원사 부담 비용에 관한 사항 ▲IT 신규개발 및 변경에 관한 사항 등 회원사 권익 증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한맥 사태'와 같은 주문사고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가 자금인출 제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손실액도 손해배상공동기금과 거래소 이익 적립금에서 각각 50%씩 충당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거래소 배당 성향을 50%로 상향조정하고, 2000억원 규모인 임의적립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거래소가 주주 겸 회원사와 원활한 의사소통 및 의견수렴 노력에 미흡했다는데 공감하고, 반기마다 전체 회원사가 참여하는 주주협의회를 열어 시장 현안과 거래소 운영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주주협의회 의장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선임됐다.

협의회에 참석한 모 증권사 대표는 "거래소의 신상품 도입, 액스츄어플러스 개발 등 제도 개선때 회원사의 의견 수렴 절차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며 "그동안 사장단이 줄곧 제기해온 의사소통 플랫폼이 구성된 것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대표 주주협의회를 별도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대표 주주협의회는 증권사 5곳, 선물사 2곳 등 총 7개 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주주협의회는 분기마다 열리게 되며, 이와 별도로 주주 회원사 기획담당 임원 회의를 매월 개최해 거래소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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