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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엠젠솔루션, 차세대 트랜스로 몰리는 물량 ‘자동화’로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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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300억 목표…차세대 트랜스 시장 공략
방진·방습 기술력 확보…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

[기업탐방]엠젠솔루션, 차세대 트랜스로 몰리는 물량 ‘자동화’로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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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엠젠솔루션 의 100% 자회사 ‘뮤셈비나’ 공장. 공장에 들어서자 작업자 대신 로봇이 기자를 맞이해 줬다. 로봇은 쉴 새 없이 트랜스와 파워인덕터에 코일을 감고 조립했다.


베트남 뮤셈비나 공장은 1만㎡(약 3000평) 규모에 24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은 80% 이상이 자동화 설비로 갖춰져 있다. 타사의 경우 한 라인에 7~8명이 필요하지만 뮤셈비나는 같은 공정에서 2명 내외의 관리자로 운영할 수 있다. 같은 생산량을 맞추는데 타사가 약 800명의 직원이 필요하다면 뮤셈비나는 250명으로 가능한 셈이다.

엠젠솔루션은 지난해 10월부터 뮤셈비나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뮤셈비나의 자동화 장비는 모두 엠젠솔루션 협력사의 노하우가 반영되어 개발한 최신 장비다. 개발하는 데 6년이 소요됐다. 지난달 첫 가동을 시작했고 밀려드는 주문량에 따라 올해 7월까지 7개 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금도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완전가동 중이다.


김경식 뮤셈비나 법인장은 “오는 10월까지 추가 라인 설치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마치면 수율이 9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안정화가 되면 월 600만개를 생산할 계획으로,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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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만 안정화하면 수주는 문제없다는 설명이다. 뮤셈비나는 뮤셈테크놀로지의 특허 전용실시권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뮤셈테크놀로지는 중국 공장을 통해 삼성전자에 코일자성체를 납품하는 1차 솔 벤더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및 중국 TCL, 하이센스 등이다. TV 기준으로는 이들 고객사가 전체 시장 64.7%를 점유하고 있다. 전 세계 TV 시장 규모는 약 123조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김경식 법인장은 “최근 미국의 중국 제품 수입 금지 등의 규제로 고객사들이 중국이 아닌 베트남 등에서 생산한 부품을 원하는 추세”라며 “뮤셈테크놀로지도 이에 대비해 엠젠솔루션과 함께 베트남에서 선제적으로 생산기지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엠젠솔루션은 과거 삼성전자 프린터 현상기, 사물인터넷(IoT) 사업 부문의 협력사였던 이력이 있어 협업하게 됐다”며 “뮤셈도 솔 벤더 운영에 따른 부담 해소가 필요해 양측의 니즈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뮤셈비나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에 최종 공급되고 있다. 또 공장 가동 한 달 만에 하이센스로부터 고객사 등록 절차를 완료했고 TCL도 이달 초 라인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이미 이들이 뮤셈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알고 있어 실사 절차도 빠르게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공정 안정화 후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아울러 새로운 시장의 전개도 엠젠솔루션에게 우호적이다. 최근 85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이 5년 전 대비 10배 이상 커지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리미엄 TV는 커지면서도 얇고, 내구성이 강한 제품들로 거듭나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IoT 등이 탑재되며 더 많은 정교한 부품들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에 기존 부품들도 차세대 트랜스로 교체되는 추세다.


김 법인장은 “엠젠솔루션 뮤셈비나의 차세대 트랜스(Trans)는 탁월한 방진, 방습 능력을 갖춘 동시에 슬림화까지 할 수 있다”며 “타사의 경우 부품을 함침(물에 넣었다 빼 굳히는 것)하는 반면, 뮤셈비나는 전부품을 한 번에 사출하기 때문에 먼지나 습기가 침입할 수 없어 화재 및 소음 등에도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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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엠젠솔루션은 뮤셈비나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뮤셈비나의 차세대 트랜스 제품은 전기차에서도 필수 부품이다. 특히 화재 등 안전에 민감함 전기차 시장에서 뮤셈비나의 방진, 방습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뮤셈의 중국 연구소에서도 국책과제로 전기차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현재는 엠젠솔루션이 코일자성체 업계에서 신생기업이라 뮤셈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뮤셈과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에 엠젠솔루션 이름으로 주요 고객사에 직접 납품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7년에는 이 사업부에서만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할 계획 등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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