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권株 대차거래…하루 새 65배 늘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틀동안 1570만여주 기록..현대證 683만주로 가장 많아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을 전후해 증권주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 증가는 통상 공매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주가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증권업종 대차거래는 1570만여주를 기록했다. 13일 459만주, 14일 1111만주 등이다. 12일 대차거래량이 7만여주에 불과했으니 하루 만에 65배가량 거래가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대차잔고는 2372만주에서 2789만주로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일정 기간 내에 시장에서 주식을 다시 매입해 되갚는 거래형태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차거래를 이용한 공매도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차거래는 잠재적 공매도 물량으로 분류된다.

다른 금융업종의 경우 보험이 13일 35만주, 14일 50만주 대차거래를 나타냈는데, 대차잔고는 1399만주에서 1368만주로 되레 줄었다. 은행은 13일 54만주, 14일 4만주로 대차잔고는 460만주에서 480만주로 늘었다.

증권에 대차거래가 몰린 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일부 대형 증권주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가격보다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로는 현대증권 에 이틀 동안 683만주가 몰리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대차잔고는 193만주에서 887만주로 4.5배가량 뛰었다. 미래에셋증권 , 미래에셋증권 , 한화투자증권 은 대차잔고가 2배가량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대차거래가 전혀 없다가 13일 1만5000주, 14일 51만주가 몰리며 대차잔고가 34만주에서 81만주로 급증했다.

대우증권은 13일 84만주, 14일 484만주를 기록하며 대차잔고가 1149만주로 1.9배가량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도 대차잔고가 51만주에서 97만주로 약 2배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이틀 동안 121만주가 대차로 거래됐고 잔고는 580만주에서 699만주로 뛰었다.

유안타증권 은 최근 동양사태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라 대차거래가 집중되지는 않았다. 이 회사의 대차잔고는 259만주에서 266만주로 소폭 늘었다.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는 각각 9만주, 5만주가량 대차거래를 보여 미미한 모습이었다. 키움증권 은 이틀 동안 대차거래가 없었고 되레 잔고는 7만2934주에서 7만1684주로 감소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펀더멘털 지표에 비해 여전히 주가가 높은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특히 산업자본이 지배하는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근 동양증권 사태에 따른 투자심리 추가 악화 여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증권업종에서 347만4000주, 342억1000만원 규모의 공매도가 거래됐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