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2012년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외변수가 증시를 좌지우지하면서 여의도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를 유독 '쉽지 않았던 한해'로 요약했다.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 정책적 대응에 따라 상승·하강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지속하면서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호락호락하지' 않은 장세였기 때문이다. 증시 방향성을 전망하기 어려우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모두 진땀을 흘렸다.
31일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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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은 "올 한해는 기관투자자들 역시 수익률을 내기 어려웠던 쉽지 않은 시장이었다"며 "국내 증시가 미국 재정절벽이나 유로존 위기 등 대외변수에 휘청인 데다 각국 경기부양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중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연초 대비 수익률로 보면 플러스를 보이긴 했지만 거래량이 줄면서 즐거운 한해는 아니었다"며 "대외 변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불완전한 성장을 기록해 투자자 입장에서도 어려웠던 한해였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김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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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부 부장은 "변동성이 크고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아 투자종목을 발굴하기 어려웠다"며 "유럽 문제, 미국 재정절벽 등이 마무리 국면에 다다를 줄 알았는데 내년으로 이월돼서 개운치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향성 예측 어려워 투자설명회 '붐'···'증시 양극화' 뚜렷
특히 각 증권사 투자전략팀은 잇단 투자설명회로 눈코 뜰 새없이 바쁜 한해를 보내야 했다. 기관투자자들이 방향을 못잡았던 데다 예상치 못한 악재들이 터져나오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2008년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트라우마와 고정관념이 자리잡으면서 조심스런 접근을 하게 됐다"며 "중국 경제 경착륙, 가계부채, 미국 재정절벽 등 숱한 문제들이 산재했고 기대만큼 경제 회복이 빠르지 않아 걱정이 많았던 한해로 기억된다"고 덧붙였다.
각 증권사들은 '증시 양극화'를 2012년 화두로 꼽았다. 이승우 K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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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가 증시를 주도했는데 이외의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아 투자자로서 종목을 선택하거나 증시를 추종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각 리서치센터는 지난 28일 올해 증시가 2000을 코 앞에 둔 1997로 폐장하면서 희망의 기운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는 데 방점을 뒀다. 대외변수가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은 데다 글로벌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제 고비를 좀 넘겼다"며 "지난해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유럽발 위기 등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시장은 지난해 보다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끝마쳤고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그동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글로벌 요인들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며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대외 악재가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한 해"라며 "하반기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가 희석되면서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박중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변수들이 상당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연말 주가가 반등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향후 경제 성장이나 기업 이익으로 연결돼야한다는 점이 2013년 계사년 증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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