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주총을 앞둔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올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등기이사를 새로 선임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을 근거한 배당금이 넉넉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들이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상기업들마저 적자전환되면서 주주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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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등 주요 상장 건설사들은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잇달아 주총을 개최한다. 15일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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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총을 개최하며 22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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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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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건설 , 경남기업 등이 주총을 열어 주요 안건을 처리한다.
업계에서는 계속되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올해는 특별한 이슈도 많지 않아 조용한 주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소액 주주는 "건설사 주주총회가 4년전까지만 해도 배당은 물론 각종 상품을 돌리는 등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다"면서 "불황의 골이 깊다 보니 어느새 주총에서 음료수 한 병이나 생수만 마시게 돼 물(?)만 먹게 된다"고 토로했다.
우선 상장 건설사들의 배당금이 건설경기 불황으로 그리 넉넉지 않다. 현대건설은 보통주 주당 500원으로 시가배당률(주당 배당금을 배당기준일 주가로 나눈 값)은 0.71%, 삼성물산은 주당 500원에 시가배당률은 0.8%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없다. GS건설은 1.1%로 다소 여유로웠던 시가배당률이 0.4%로 낮아졌다. 현금배당도 1000원에서 400원으로 대폭 줄였다. 반면 대림산업은 해외사업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보다 현금배당금과 시가배당률이 높아졌다. 보통주 100원에서 500원으로 시가배당율도 0.1%에서 0.5%로 덩달아 올랐다.
적자전환 기업도 주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쌍용건설 등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건설사들이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라건설, 경남기업 등 정상기업들도 적자로 전환하고 있는 것. 한라건설은 지난해 600원의 현금배당과 5.04%의 시가배당율에서 각각 150원과 1.87%로 결정됐다. 지난해 매출액이 1조8735억464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1조6859억9438만원보다 11.1% 증가했지만 대손충당금 설정과 손실 선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들은 이번 주총을 통해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주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유럽의 글로벌 수처리 업체를 인수합병한 만큼 올해는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림산업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환경오염 방지 시설 관련 시설업과 시설의 설계, 시공, 운영에 관련된 일체의 사업을 추가사업으로 꼽았다.
특히 고비를 맞고 있는 건설사들은 새 경영진 선임에도 주주들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지난 4일 워크아웃 개시가 최종 결정된 쌍용건설은 사내이사 선임건이 이번 주총 안건에 올라와 있다. 현재 내외부적으로는 김석준 회장의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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