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최신 인공심장 '하트메이트2' 국내 첫 도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삼성서울병원, 75세 심부전 환자에 수술.. 5개월째 건강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최신 인공심장인 '하트메이트2(Heartmate II)'가 국내 환자에게 처음 이식됐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이영탁·전은석 교수팀은 심부전을 앓고 있던 배정수 씨(남·75, 사진)에게 체내형 심실 보조장치, 일명 인공심장을 지난해 8월 17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배 씨는 수술 당시 심박구출률(1회 수축시 심장서 나오는 혈액의 비율)이 17%까지 떨어져 의료진으로부터 "2년 생존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5개월째인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인공심장이식수술을 받은 배정수씨가 퇴원을 앞두고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모습).

삼성서울병원에서 인공심장이식수술을 받은 배정수씨가 퇴원을 앞두고 걷기 연습을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하트메이트2는 모터로 움직이는 혈액 펌프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서 혈액 흐름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케이블을 몸밖으로 빼내 시스템 및 전원 제어장치와 연결한다. 환자는 조끼나 벨트, 보조가방 등을 이용해 2kg 정도의 기구를 몸에 부착하고 다녀야 한다. 또 14시간마다 충전도 필요하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초기 형태(1세대)의 박동형 보조장치와 달리 지속성 혈류를 만들어 내는 2세대 심실 보조장치에 해당한다"며 "세계적으로는 보편화 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이번에 처음 시술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메이트2는 2008년 미 FDA의 승인 후 현재까지 1만 3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술을 받았다. 미국 전 부통령 딕 체니가 이 기기를 이식받아 화제가 됐었다.
심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이 자신의 차례까지 중간 단계(브릿지)로 사용하던 초창기 인공심장은 국내에서도 10여년 전부터 시행돼 왔다. 그러나 배터리 수명이나 작동원리 등에서 현격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브릿지 개념이 아니라 노인 환자의 경우 최종 치료로 활용된다는 점이 하트메이트2의 특징이다. 젊은 환자의 경우 하트메이트2를 여전히 브릿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작은 시장성 등을 이유로 아직 식약청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1억원이 넘는 시술 비용, 기계장치에 대한 두려움 등 때문에 국내 도입은 조금 늦었다

이번에 이루어진 시술은 이 교수팀이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3차례 임상시험의 첫 작업이었다. 임상시험이라 시술비용은 병원이 부담한다. 이 교수팀은 내년까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2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