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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주택담보대출, 국내 경제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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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원금 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내는 대출자가 80%에 육박한다. 또 연체율은 이미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서며 '연체 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당국 및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306조5000억 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 총액 중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은 무려 76.8%, 235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내년까지 분할상환대출로 거치기간이 끝나거나 일시상환 대출 중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은 128조원(42%)이다. 10명 가운데 4명은 원금상환 압박에 노출된 셈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자만 내던 가구가 원금 상환에 들어가면 소득 중 원리금 상환비율이 평균 49.1%에 달한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크게 치솟고 있다.
5월 말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5%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0.61%에서 5개월 연속 올랐으며 2006년 10월의 0.94%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부채 문제의 핵심인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당분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연체율 상승과 전반적인 경기 둔화는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며 부실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 대란이 현실화하면 가계 파산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07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못지않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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