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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다, 내달 28일 日 증시서 상폐될 듯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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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파산보호 신청에 나선 D램 업체 엘피다가 일본 도쿄 증시에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엘피다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정상 영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이튿날인 28일 상장폐지 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엘피다는 악화된 자금 사정으로 일본 정부의 구제금융 협상에 나서는 한편, 외국계 기업들에 자본 참여를 요청했었다. 하지만 15일 엘피다와 일본 정부간에 자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3월 결산 법인인 엘피다는 3분기에 438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엔고에 D램 값이 급값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엘피다는 그 동안 분기마다 손실을 보고 있는 와중에 금융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엘피다의 총차입금은 3581억엔으로 올 상반기에만 920억엔을 갚아야 했다.
엘피다는 일본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외에도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대만의 난야 등에 자금지원 요청에 나섰지만 이 역시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번에 엘피다가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서 자산 매각과 경비 절감, 공적 자금 지원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엘피다의 파산은 국내 기업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 관측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엘피다가 모바일D램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도시바나 마이크론에 인수된다면 더 강한 경쟁상대의 등장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은 있다"며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발생되는 생산능력 손실을 감안한다면 결과적으로 한국 D램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피다는 이날 도쿄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주당 334엔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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