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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 엘피다, D램 업계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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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세계 3위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엘피다가 결국 파산 보호신청에 들어갔다. 파산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다양한 후속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엘피다는 이날 중 도쿄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다. 엘피다는 회사갱생법 적용을 통해 회생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엘피다는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당장 4월말까지 부채상환 및 우선주 매입에 183억엔의 자금이 소요되지만 1분기말 예상 현금은 147억엔으로 한참 모자르다. 엘피다의 총 차입금은 3581억엔으로 상반기에만 920억엔을 갚아야 한다. 현금성 자산을 다 털어도 500억엔 수준에 불과해 법정관리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실적 역시 침체 일로라 구조조정에 들어가도 단기간 내 회생이 쉽지 않다. 엘피다 현재 엔고에 메모리 반도체 값 급락까지 겹치며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분기(작년 9~12월)에만 438억엔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번 분기 역시 적자가 확실시 된다. 올해 설비투자도 없을 예정이라 경쟁력 하락과 적자 반복의 악순환이 예상된다.

엘피다는 파산보호 신청 이후 마이크론 및 도시바와의 자금 지원 혹은 통합에 대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조치로 마이크론과의 통합 가능성이 높아 졌다는 평가다. 통합 외에 엘피다가 만기 연장과 채무 감면 등의 조치를 통해 자력으로 회생하는 시나리오도 있다. D램 업황의 극적인 회복이 없는 한 성공이 쉽지 않을 조치다. 엘피다가 보유하고 있는 D램 캐파를 비메모리 업체들에 매각하고 청산하는 경우도 가정 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기업들에게는 가장 긍정적인 전개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엘피다가 모바일D램 부문에서는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도시바나 마이크론에 인수된다면 더 강한 경쟁상대의 등장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은 있다"며 "하지만 합병 과정에서 발생되는 생산능력 손실을 감안한다면 결과적으로 한국 D램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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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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