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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미디어, 개미들 반란..한집안 두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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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vs현 경영진, 다른 주총 파행..소송전 확대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SM Life Design 가 두개의 이사회로 나뉘게 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소액주주들과 이에 맞선 현 경영진이 같은 날, 따로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진을 꾸렸는데 두 이사회에 대해 모두 등기가 났다. 이에 따라 상대방의 주총에 대해 불법이라고 맞서고 있는 양 진영간 법적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과반수에 육박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소액주주측은 다시 주총을 열어 적대저 M&A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2일 케이디미디어 소액주주연대측은 지난달 19일 파주 케이디미디어 본사에서 개최한 주총에서 선임한 이사들에 대한 등기가 1일자로 났다고 밝혔다. 앞서 케이디미디어 현 경영진도 새 이사진에 대한 등기를 받고, 지난달 31일자로 최대주주인 신호인 회장을 대표이사로 등재하는 등의 공시를 했다.
이같은 파국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19일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케이디미디어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은 회의실과 본사 마당 두 곳에서 열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 경영진측은 예정대로 회의실에서 주총을 열어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이사해임 등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지만 주총장에 진입하지 못한 소액주주들은 본사 건물 바깥에서 자체적으로 주총을 열었다.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본사 현관문을 잠그고, 소액주주 한사람을 입장시키는데 10분씩 걸렸다"며 "이런 식으로 과반수에 육박하는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들의 주총장 진입을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측은 용역들이 주총장 진입을 막는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이 관계자는 "소액주주연대에 위임장을 써 준 주주들의 지분을 합치면 모두 49%가 넘는다"며 "주총장 진입에 실패해 할 수 없이 건물 바깥에서 별도의 주총을 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소액주주측은 지난해 11월 의결권공동행사약정을 맺은 지분은 5.13%에 불과했지만 이후 위임장을 받고, 추가매수를 통해 지분을 49%대로 확대했다.
양측이 따로 주총을 열어 서로 다른 이사진을 선임하다 보니 등기도 제때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주총 결과에 따른 현 경영진측 등기도 지난달 31일에야 공시가 됐다. 소액주주측 주총 결과에 따른 공시는 1일 저녁에야 나왔다.

소액주주측은 법정 소송 외에도 과반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고서도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용역을 동원해 묵살하는 현 경영진을 대신해 회사를 발전시켜 나갈 청사진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측은 자신들의 주총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액주주측이 당초 위임장 원본 대신 복사본을 제출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절차적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며 "처음부터 주총장에 들어올 생각이 없었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측 지분 49%대 확보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지분도 36%나 되기 때문에 추후 표대결을 하더라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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