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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부리다 제 발등 찍은 스머프·포켓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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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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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헬로 키티, 포켓몬, 스머프 캐릭터 완구를 생산하는 잭스 퍼시픽이 회사를 조금 더 비싼 가격에 매각하려는 욕심을 부리다 제 발등을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잭스가 지난해 전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앞서 제시된 인수가 보다 더 낮은 가격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잭스는 미국 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완구 제조업체다. 1995년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설립된 잭스는 주로 월트디즈니나 워너브라더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이들 브랜드의 캐릭터 완구들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9월 14일 오크트리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주당 20달러에 인수 제안을 받은 잭스는 10월 5일 인수제안을 받은지 3주만에 과감하게 퇴짜를 놓으며 "사모펀드가 헐값에 회사를 인수하려 한다"고 비난했었다. 당시 제시된 인수 가격은 잭스 매출액의 0.52배 수준이었으며 인수제안을 받기 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됐던 잭스의 주가 보다 25% 할인된 가격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잭스가 기대했던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좋지 않아 2011년도 전체 실적이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잭스는 지난해 매출이 7억7000만~7억75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32~1.35달러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3년 연속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잭스는 현재 일본에서 만화영화 시리즈물로 방영된 몬스노 캐릭터 액션피겨 매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부진 전망에 주가는 지난달 이후 20%나 빠졌고, 회사의 가치는 결국 지난해 9월 오크트리가 제안한 인수 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2007년만 해도 회사의 주가는 31.04달러로 고공행진을 했지만 지금의 주가(26일 종가 15.26달러)는 반토막 났다.

증권가에서는 한 번 '퇴짜'를 맞았던 오크트리가 이번 주가 하락을 기회로 다시 한 번 잭스에 인수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뉴욕 소재 투자자문업체인 니드햄앤컴퍼니의 신 맥고완 애널리스트는 "오크트리가 기존에 제시한 인수가 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듣고 다시 잭스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수가격이 기존 주당 20달러에서 20% 낮아진 16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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