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본자본비율 11.75%…사상최고

BIS비율도 개선 14.62%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은행들의 기본자본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개선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BIS비율은 14.62%로 지난 6월말보다 0.33%포인트 상승했다.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본자본(Tier1)비율도 11.75%로 6월말보다 0.42%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독 기준인 7%도 크게 상회했다.

올 3분기(6~9월)에 자기자본이 1조2000억원(0.8%) 늘어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16조4000억원(1.5%) 줄면서 BIS비율이 오른 것이다.

은행별 BIS비율은 한국씨티은행이 17.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산업은행 16.73%, 신한은행 16.26%, 하나은행 15.73%, 농협중앙회 15.64%, 외환은행 15.63%, 부산은행 15.54% 등 순이었다.

한편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비율도 9월말 현재 13.39%로 6월말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 역시 10.27%로 0.22%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바젤위원회(BCBS)의 금융규제 강화 추진으로 향후 국내 은행산업의 영업 여건이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도 양호한 자본 적정성을 유지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