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재발견, 올 가을엔 ‘서울’을 여행하세요

9월 5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최근 서울은 ‘세계 디자인 수도(WDC)’를 표명하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서울디자인한마당 2010’과 내달 2일부터 열리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변화에 중심에 있음에도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서울은 아직까지 밋밋하고 평범한 도시로 여겨진다. 새로울 것 없어 보이는 이 도시도 알고 보면 파리나 뉴욕 못지 않게 매력적인 도시이다. 서울에 살아도 가보지 못했거나 숨어있는 역사적, 문화적 명소들과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간, 분위기 좋은 카페, 걷기 좋은 서울 길과 데이트 코스까지 최신의 자료를 담은 3권의 책을 소개한다.

1. Seoul 서울 여행사전: 365일 날마다 새로운 서울 발견!
http://www.yes24.com/24/goods/3713666

서울은 1년 내내 볼거리와 즐길 거리, 이야깃거리가 풍성한 도시이다. 이러한 서울을 보다 알차게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구석구석 숨어있는 서울의 명소 365곳을 소개한다. 날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여행의 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명소를 선정했다. 서울의 역사가 깃든 유적지부터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간, 걷기 좋고 쇼핑하기 좋은 거리들, 자연이 살아있는 산과 공원, 오감을 만족시키는 맛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 그리고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까지 365곳을 주제별로 쉽게 분류하여 설명한다.

책 속에는 각 여행지를 생생하게 소개하는 글과 사진이 실려있으며, 대중교통을 기준으로 쉽게 길을 안내한다. 여행지의 성격에 따라 이용 가능 시간과 요금, 특이사항 등의 정보를 꼼꼼하게 안내하고 있어 실제 여행길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외국인과 함께 가면 좋은 장소까지 따로 표시한 섬세함도 이 책의 미덕이다. 가까운 지역에 있는 여행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지역별 찾아보기’를 참고해 인접한 장소끼리 묶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오!!! 멋진 서울: 서울산책자와 떠나는 매력만점 120곳 탐방
http://www.yes24.com/24/goods/3768816

누구나 보지만 아무도 보지 못한 서울의 이야기를 서울 산책자 박상준이 펼쳐보인다. 책을 읽다보면 동구릉에서 만나는 조선 태조의 이루지 못한 바람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항동 기찻길이 행여나 잘못 될까 노심초사하는 저자의 마음이 이심전심 전해져온다. 삼일로 창고극장이 다시 문을 연 것이 내 일처럼 반가워지고, 비 내리는 어느 날 뮤직 스페이스 카메라타의 낮게 깔린 음악이 귓가에 들리는 것도 같아진다. 마지막 장을 넘길 무렵이 되면 굳이 소개된 곳에 가지 않아도 서울의 곳곳에 관심과 애정은 물론이요 어느덧 서울이 친한 친구처럼 성큼 다가서는 걸 느끼게 해준다.

본문에 소개된 120장소를 별책부록에서 종류별로 다시 정리해 놓은 것은 물론, 때와 분위기에 따라, 동네에 따라 서울을 만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담아두었다. 미처 책에 소개하지 못해 아쉬운 곳들도 만나볼 수 있고, 지하철 노선에 따라 찾아가기 쉽도록 정리가 되어있다. 서울의 매력을 누리고 싶다면 박상준을 따라가보자.

3. 아지트 인 서울 Agit in Seoul: 컬처·아트·트렌드·피플이 만드는 거리 컬렉션
http://www.yes24.com/24/goods/3445731

주변에서 추천해주는 뻔한 맛집과 진부한 놀거리에 지친 독자를 위해 탄생한 아지트 인 서울. 박물관과 공원, 클럽과 공연장, 이색 쇼핑 장소와 맛집까지 장르와 대상을 불문하고 서울에 있는 명소는 다 모았다. 트렌드에 민감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숨겨놓은 그들만의 아지트를 만나볼 수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모여 서울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한다.

가수와 디자이너, 배우 등 예술가와 방송인들이 추천하는 장소들을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으며, 그곳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알려준다. 또 각 지역의 마니아를 자칭하는 이들과의 인터뷰 내용도 수록해 색다른 방식으로 청담동, 서래마을, 이태원, 홍대 등의 분위기를 전하고, 그들의 직업과 관련된 이야기도 들려준다.

대략적인 약도를 통해 소개할 장소들의 위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그 거리를 그대로 재구성한 그림들은 명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찾아가는 길과 메뉴, 이용 방법 등을 상세히 실어놓았고, 미처 자세히 다루지는 못했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곳들 또한 따로 모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