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자수첩]'헛다리' 기상청..언제 제대로된 예보 내놓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기상청의 '헛다리'예보로 추석이 상처투성이가 됐다.

곤파스가 남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기습 폭우가 서민들을 또 할퀴고 갔다.
이번 기습 폭우는 하루 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반지하 단칸방들은 물에 잠겼고, 어렵사리 하나씩 장만한 가재도구들은 쓸 수 없게 됐다.

기상청의 헛다리 짚기는 매번 반복되는게 문제다. 올해만 세번째다. 연초부터 눈폭탄에 이어 '곤파스' 상륙, 이번 물폭탄까지 기상청이 사실상 실종된 지경이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를 전혀 예보하지 못했다. 몇년전 기상청은 미국, 일본 등과 같은 기상관측용 슈퍼컴퓨터가 없어 정확한 기상관측이 어렵다고 변명했다.

이에 정부는 기상관측용 슈퍼컴퓨터를 설치했다. 그런데도 기상청의 예보는 빗나가기 일쑤다. 이 때문에 '물 폭탄'이 떨어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물바다로 변했다.

제 구실 못하기는 기상청만이 아니다. 빗물을 원활히 처리해야할 하수구도 문제였다. 하수구는 제구실을 못 했다.

하수구는 빗물을 도로 한복판으로 물을 뿜어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처럼 정부의 늑장 대응과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 허술한 하수처리시설 등이 서민피해를 키웠다.

이로 인해 1만4000여가구가 피해를 봤다. 이에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피해가구에 100만원씩 현금을 지원하겠다고 생색내기에 급급했다.

이 또한 뒷북 행정이다. 하수구가 넘치지 않도록 하수관 속으로 유실된 모래 등을 정비하거나 기상청의 예보 능력 향상, 저지대 가압펌프 추가설치 등의노력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올 겨울이 걱정스럽다. 지금처럼 늑장대응이 이어진다면 이번 기습폭우 피해처럼 폭설피해는 불보듯 뻔하다.

지난 겨울에도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눈 폭탄’이 떨어져 수도권은 큰 교통혼잡을 빚었고, 지방은 하우스 농가에서 큰 재산피해를 입었다.

불과 몇개월 남지 않은 겨울은 물론 앞으로 발생할 재난에 발빠르고 정확한 상황 대처 체계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정수 기자 kjs@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고대병원,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 찾아 10만원 벌었다"… 소셜미디어 대란 일으킨 이 챌린지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