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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명절이라면, 독일의 추수감사제는 축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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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독일) =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독일에서 5년째 유학중인 류리나(여·29)씨는 한국의 추석이 그립다. 한국의 명절에 느낄 수 있는 친인척 간 교류는 물론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까지 독일에선 즐길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류 씨는 "한국 추석날이면 독일에서도 한국인끼리 모여 송편을 만들어 먹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느끼는 명절 기분은 느낄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추석이 명절이라면 독일의 추수감사제는 축제죠"라며 독일의 축제를 소개했다.

한 해 농사를 무사히 짓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 한국의 추석이라면 독일엔 추수감사제가 축제형식으로 치뤄진다.

한국의 명절(名節)은 민속적으로 해마다 일정하게 지켜 즐기는 날로 예(禮)를 차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반면 독일의 추수감사제는 자유로운 형식으로 지역별 축제가 열리며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으로 감사의 뜻을 표시한다. 포도·감자·밀·맥주 등 특산품이 생산되는 각 지역에서는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동네축제' 를 연다.

포도가 많이 나는 독일 라인강과 마인강, 모젤강 일대에는 7∼10월 각종 포도축제들이 열린다. 9월 상순엔 모젤와인 산지에 있는 베른카스텔-쿠에스 지역, 9월 중순엔 라인프팔 츠 와인산지인 바트 뒤르크하임, 10월 상순 열리는 노이슈타트의 포도주 축제는 고전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에다 규모도 커서 독일각지로부 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10월 상순에 열리는 뮌헨의 유명한 10월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도 일종의 추수감사제로 볼 수 있다. 특히 200주년을 맞는 올해 옥토버페스트에는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맥주와 안주가 준비했다고 한다. 입장객 600만 명이 맥주 600만 리터와 치킨 50만 마리, 소시지 20만 개 등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독일의 3대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쾰른, 마인츠, 뒤셀도르프도 볼거리다. 매년 11월11일11시11분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초까지 계속되는 카니발 축제는 대부분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가장무도회, 맥주및 포도주 시음회, 토속음식 시식회, 다양한 복장의 시가행진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세계 각지에선 한 해 농사에 감사하는 날을 기념하고 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 마지막주 목요일, 자신의 앞으로 한마리의 칠면조를 사면시켜주는 의미로 가족과 함께 나눠먹는다. 일본에선 '오봉'이란 풍습이 있는데, 선조에겐 제사를 지내고 살아계신 부모님에겐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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