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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이 오프라인으로 내려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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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주문 후 매장에서 상품 수령 … 직장인·워킹맘 쇼핑편의 높여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 직장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 이연경 씨는 퇴근길에 이마트 주차장까지만 들른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결재를 하면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점포에서 주문한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한 덕분이다.

이 씨는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어 물건을 대신 받아줄 사람도 없는데다 직장맘의 특성상 장보는 시간이라도 줄여볼 겸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됐다"며 "별도의 배송비나 수수료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쇼핑몰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배송 방식으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5일 이마트몰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전국 127개 이마트 가운데 접근성이 좋은 72개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온라인 주문상품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의 '점포 픽업 서비스(Store Pick Up)'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객이 매장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주차장 등에 마련된 별도의 안내데스크에서 상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어 쇼핑시간을 줄이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수고도 덜어준다.
요즘과 같은 휴가철에는 전국에 위치한 이마트 점포를 통해 여행 목적지 인근의 점포에서 직접 주문상품을 찾아갈 수 있어 피서객들의 짐을 가볍게 해주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30일부터 온라인쇼핑몰인 롯데닷컴에서 구매한 상품을 직접 백화점에 나와 수령하는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를 소공동 본점에서 시행한다.

대개의 직장인들이 주중에는 퇴근 시간 이후 백화점에서 쇼핑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에 착안, 미리 온라인상으로 쇼핑을 마친 후 백화점에 들려 상품을 확인하고 의류를 입어보거나 컬러·사이즈 교환, 반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신MD팀 송정호 팀장은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상품을 고르고 퇴근길에 매장에 잠깐 들러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평소 퇴근시간에 쫓기던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쇼핑 채널을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백화점이 지난 6월 한달 동안 본점 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스마트 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온라인 구매고객이 오프라인에서 주문 상품을 취소하더라도 즉시 다른 상품을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구매고객의 약 15%가 동일 매장에서 추가 상품을 구매하고, 12% 가량은 다른 매장에서 추가 구매를 하는 등 백화점과 고객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백화점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시스템을 보완해 이달 말부터는 참여 브랜드를 30여개로 확대,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고객들이 상품 수령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참여 점포 수와 참여 브랜드 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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