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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태영 '마곡PF 사업장'에 3700억 신규 자금…개선계획 걸림돌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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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366억원, 교보생명 740억원 등 분담 규모 확정
금리 8%로 공급…중소금융사 부담은 신한은행이 떠안아
금융채권자조정위, 티와이홀딩스 '연대채권 행사' 유예 권고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결정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9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갚지 못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결정되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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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마곡 CP4블록' 사업장에 신규 자금 370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장 대주단 간 협의 지연으로 우려가 컸지만 분담규모, 대출금리, 티와이홀딩스 연대채권 행사 유예 등 쟁점이 됐던 사안이 합의에 이르면서 이달 말께 신규 자금 투입이 가능해졌다.


20일 금융권과 티와이홀딩스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우량 사업장 중 한 곳인 마곡 CP4 사업장 대주단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신규 자금 3700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분담규모를 확정하고 오는 23일 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대주단은 신규자금을 오는 27일 태영건설에 공급할 계획이다.

마곡CP4 사업장은 마곡역 인근에 지하 7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도 국민연금이 지난 2021년 2조3000억원에 준공 조건부로 선매입을 체결한 덕에 상대적으로 우량한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다만 올해말 완공까지 3500억원 이상 추가출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규 자금 투입 계획은 지난 2월부터 가시화됐고 당초 4월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지만 마곡 CP4 사업장 대주단은 최근까지도 구체적인 대출 금리, 분담규모, 분담조건 등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단은 새로 투입되는 3700억원을 채권액 보유비중에 따라 분담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금융사들의 부담은 신한은행이 결국 떠안게 됐다. 오는 27일 신한은행은 2366억원, 교보생명은 740억원,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은 247억원, 기업은행은 100억원을 분담한다. 한때 7%대 금리가 논의되기도 했지만 최종 대출 금리는 8%로 결정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의 변수로 떠올랐던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연대채권 행사 유예 문제는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의 권고가 나오면서 일단락됐다. 위원회는 태영건설의 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연대채무 행사를 3년간 조건부 유예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이행과정에서 특별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연대채권 행사 유예와 관련한 변수는 지난 4월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채권단 결의를 앞두고 우리은행이 제기한 주장에서 비롯됐다.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서로 다른 회사이고 이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연대채권을 3년 동안 유예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안건 제외를 신청했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마곡 사업장은 신한은행이 중소금융권의 부담을 떠안기로 하면서 대주단이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됐다"면서 "최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 정책 방향과 조정위원회 권고가 확인되면서 다른 사업장도 협의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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