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배달안된 우체국카드반송 전화 모두 사기범소행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신종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우체국과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것은 같지만 집배원이 배달하지도 않는 우체국카드가 반송됐다고 속이고, 폰뱅킹에 가입시켜 비밀번호를 알아내 직접 돈을 빼가는 등 사기수법이 지능화됐다.

19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우체국카드가 반송됐다며 자동응답전화를 한 뒤 우체국카드를 만든 적이 없다고 말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속인다. 이어 경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예금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정기예금을 해지해 피해자 명의로 보통예금 계좌를 만들게 한다. 이때 폰뱅킹에 가입해 이체한도금액을 최대한 크게 만들라고 유도한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자신의 계좌에 자금이체를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고 있다.
기존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직접 자동화기기에서 범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을 썼다. 최근에는 어눌한 말투가 아닌 표준말로 우체국 직원도 한 편이니 절대 얘기하지 말라며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서 발급한 카드를 집배원이 배달하는 경우는 없으며, 업무제휴를 맺은 타 금융기관의 카드일지라도 전화로 반송안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폰뱅킹 가입을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를 막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청원에 사는 김모씨(53)는 지난달 28일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통장을 새로 만들어 폰뱅킹에 가입하라는 사기범에 속아 우체국을 찾았다가 이체한도금액을 9000만원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이를 수상히 여긴 우체국 직원의 제지로 5000만원을 지켰다. 또 충남 연기에 사는 한모씨(60)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기범의 말에 속아 이체한도 5000만원의 폰뱅킹 계좌를 개설하려다가 전화금융사기를 직감한 우체국 직원의 설득으로 피해를 막았다.

신종 전화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전국 우체국에서는 고객이 정기예금을 중도 해약하거나 계좌를 개설하면서 이체한도금액을 높게 만들어 폰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신청하는 경우 전화금융사기를 적극 안내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피해예방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올해만 4월까지 87건의 전화사기를 막았으며, 피해 예방 금액은 15억원에 달한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