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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유동성과 실적의 조합..아직 호재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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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23일 장중 1748.46까지 오르며 2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9포인트(-0.14%) 내린 1737.03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 3대 지수' 역시 연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3월 주택지표의 개선이 큰몫을 했다. 신규주택판매가 최근 50년래 최대폭으로 늘어나 뉴욕증시가 8주째 상승흐름을 이어가는데 밑거름이 됐다.
전문가들은 두드러진 실적호조로 시장전면에 나서고 있는 업종이 경기와 직결되는 기술주와 금융주라는 점이 국내외 시장의 이같은 호조세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도주의 호실적에 시장이 크게 안도하고 악재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 미국 금융규제, 중국 긴축, 그리스 문제 등 'G3 악재'는 지난 1월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기존 악재들의 연장선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도 봤다. 따라서 당시 조정국면과 달리 지금은 외국인의 태도 변화가 거의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펀더멘털과 더불어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도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7~28일(현지시각) FOMC회의에서도 통화정책이나 성명문 주요 문구에 수정이 가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외국인 주도 유동성과 양호한 펀더멘탈로 인해 주가 방향성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인 매수가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여전히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는 불가피해 보이며 이익 증가율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와 자동차는 관심권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경기 정상화와 이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증가로 조선, 기계 등 중공업 업종에 역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이번주에도 기본적으로는 실적장세의 연장선상에서 증시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27~28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정례 FOMC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리라는 전망 속에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황에서 증시의 호재와 악재를 나타내는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본다면 긍정적인 여건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인다.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 연이은 기업실적 호조세, 대규모 환매의 진정에 따른 수급구도 개선, 환율 급락세 안정 등 호의적 여건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은 장기간 많이 올랐다는 기술적 부담 이외에는 딱히 걸림돌이라고 내세울 만한 부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원화환율의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주들이 최근 다시금 상승세를 가속화하고 있고 일부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성 매도에 대해서는 환매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는 투신권이 적극적으로 매수대응하는 등 아직까지는 크게 부담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기존 주도주의 시장지배력이 둔화될 경우 지수의 상승탄력 또한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장기 상승에 따른 상승피로감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금주 시장의 대응은 기존의 관점에서 크게 벗어날 필요는 없겠지만 IT나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서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라는 한 템포 늦춰가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여전히 가격메리트가 큰 조선주나 해운, 항공주 등에 대한 관심 유지를 권한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 국내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이지만 최근 지수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리스를 위시한 유로존의 재정적자에 의한 디폴트 리스크, 중국의 긴축, 골드만 피소건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미 금융규제안에 대한 우려 등이 양호한 기업실적 및 매크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의 추가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또한 대내적으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로 주요 수출기업들의 향후 실적 우려가 전망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대부분 이미 시장내 인식된 이슈이며 이들을 능가할 정도로 최근 각국의 경제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상승랠리가 연장될 가능성은 클 것으로 판단된다.

금주 국내증시는 재부각되고 있는 대외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국내증시의 펀더맨털을 볼 때 추가반등이 이어질 공산은 높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현시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실적 호전이 전망되는 업종 가운데 그동안 반등에서 소외된 종목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으로는 은행, 철강, 해운, 조선 등을 들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IT, 자동차 역시
2분기 계속된 실적 개선과 함께 국내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근 조정을 겨냥한 저가매수 전략을 세워봄도 유효할 것으로 사료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나 주가는 실적으로 말한다. 골드만삭스 스캔들로 흐트러졌던 시장 포커스가 다시금 펀더멘탈로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대부분이 예상치에 부합 또는 상회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가 쌓여가고 있고, 여태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80%를 웃돈다. 국내여건도 뒤지지 않는다. 이익 전망치가 양호해 주가는 1700선을 훌쩍 넘었어도 PER(12개월)은 10배 이하를 맴돌면서 이머징 및 글로벌대비 20~30% 할인 거래되고 있다.

방향성 고민은 제쳐두더라도 단기 변곡점에는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1770선 전후가 해당 구간 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실적발표가 이번 주로 일단락되면서 재료 노출감이 한층 고조될 것이고, 때맞춰 새로운 악재 없이도 차익실현 시현 가능성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선도가 떨어지는 악재이긴 해도 G3 불확실성은 실적시즌 모멘텀이 소진되는 과정에서 이전에 비해 부담을 느끼는 정도가 커질 수 있다.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의 성공적인 변신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다가 올 조정형태는 큰 폭의 가격조정대신 기간조정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해도 멀리보는 투자가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방어적 대응을 고려할 시기다. 추가상승시 부분적 현금화로 유동성 확보를 병행하는 한편 스 타일 측면에서도 대형주 위주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형주, 옐로우칩으로 관심 이전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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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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