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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증시 경고음..해외발 악재 대응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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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도 지수를 견인할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다.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외인의 팔자세를 앞세워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대비 9.31포인트(-0.54%) 내린 1724.47을 기록한 것.

그러나 주말 사이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비상시 그리스에게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영향이 컸다. 미국 다우지수도 지난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처음으로 1만1000선 터치에 성공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역시 전 거래일 부진을 딛고 지난주 고공행진을 이어갈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섣불리 상승세를 점치기에는 변수가 많다고 강조한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맞았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된 부분이 있는데다 수급 모멘텀이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실적 발표를 재료 노출로 인식하면서 차익 실현 기회로 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

태국 유혈 사태와 폴란드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 추락, 위안화 절상 이슈 등 해외발 심리 위축 변수도 상승탄력 둔화에 따른 방어적 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게 만들었다.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시장 전반적으로 탄력이 둔화됐다.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프리어닝 시즌에 먼저 상승한 주가가 막상 실적 시즌에 진입해서는 둔화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IT와 자동차는 대표적으로 실적 기대감이 사전에 반영된 업종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시세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세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시장은 대안 찾기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그럴 경우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상장폐지 이슈나 산업별 구조조정 이슈가 여전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개별종목으로의 접근은 아직 어려움이 따른다. IT와 자동차의 부품주 중에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업종별로는 최근 원자재 가격 강세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소재 업종과 설비투자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는 기계 업종이 단기 대안이 될 수 있다. 곡물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음식료 업종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종목별로 본다면 SK에너지, 현대제철, 신한지주, 두산중공업, CJ제일제당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의회 개회와 더불어 그리스발 소버린 리스크의 재부각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4월12일 부활절 전후로 휴회한 미국 의회의 개회는 소버린 및 정책리스크 부각 변수다. 증액된 2011년 예산안과 이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위험이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은 선반영됐고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재료는 부재한 국면에 진입했다. 외국인 투자자 수요가 정체될 수 있는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일본 엔화 절하의 부정적 요인 부각이 우려된다.

따라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을 경계하며 기대치를 낮춘 방어적 투자 전략을 권한다. 그리스 발 소버린리스크와 미국 발 정책리스크 재부각은 기대에 들뜬 시장을 진정시킬 전망이다. 상승으로 이끌 재료가 없다는 점은 외국인 매수가 일시 정체될 경우 시장의 하락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LED, 반도체 관련 부품 및 소재, 최근 외국인 매수가 증대된 보험, 제약·바이오, 산업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몇 가지 부담스러운 요인들이 있다. 최근에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원화환율은 자칫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2분기 실적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 투신권을 압박하고 있는 대규모 펀드 환매는 증시 수급구도에도 부담이다. 위안화 절상을 둘러싸고 해외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분위기 조성용' 추측들도 불확실성 요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부담스러운 요인들의 부각에도 불구하고 금주 증시의 흐름은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700선 초반에서의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는 등락국면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환율과 환매가 새로운 부담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아직 방향성의 훼손으로까지 심화되는 단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보다는 환율 급락세 및 주식형 펀드에서의 대량 환매가 다소 진정될 경우 시장의 추가 상승시도가 예상되므로 조정을 이용한 기존 주도주에 대한 매수 대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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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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