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들이 경영난과 거래 손실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깎아먹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손'이 몰리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바로투자자문은 지난 22일 개별주식선물 거래에서 1억6659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21일에도 주식선물거래로 1억4461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이 손실분을 합치면 약 3억원 가량으로 전체 자기자본의 15%에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을 파생상품 거래로 날린 셈이다.
주인이 바뀌는 투자자문사도 다수 발견됐다. 이달들어 아크우드 투자자문의 최대주주가 이철영씨에서 이수현씨로 변경된 것을 비롯해 글랜우드투자자문, 퀀트와이즈투자자문의 주요주주가 바뀌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내실있게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문사들도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운용시스템을 갖춘 곳도 많이 있다"며 "투자자문사를 선택할 때 펀드매니저나 운용 구조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이후 투자자문사가 급증하면서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관리 감독을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인가를 받은 투자자문사는 91개로 이들 자문사가 자금을 일임받아 운용하는 규모는 10조4384억원, 자문하는 규모는 3조3051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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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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