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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못믿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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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희 기자]-수억대 거래손실 최대주주 변경 유증 잇따라


투자자문사들이 경영난과 거래 손실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깎아먹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손'이 몰리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문사의 자금 운용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문 업계의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바로투자자문은 지난 22일 개별주식선물 거래에서 1억6659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21일에도 주식선물거래로 1억4461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었다. 이 손실분을 합치면 약 3억원 가량으로 전체 자기자본의 15%에 해당하는 상당한 금액을 파생상품 거래로 날린 셈이다.

주인이 바뀌는 투자자문사도 다수 발견됐다. 이달들어 아크우드 투자자문의 최대주주가 이철영씨에서 이수현씨로 변경된 것을 비롯해 글랜우드투자자문, 퀀트와이즈투자자문의 주요주주가 바뀌었다.
갑작스런 경영 악화와 투자확대로 자금 수혈에 나선 곳도 있다. 티에스아이투자자문은 지난 2일 자기자본의 98%에 해당하는 30억원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렸으며 같은 날 글랜우드투자자문은 1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2만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앞서 한셋투자자문은 지난 7월 말 주주를 대상으로 4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으며, 인벡스투자자문은 6월말 최대주주와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해 17억원을 조달했다. 가울투자자문도 6월초 임직원을 대상으로 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내실있게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문사들도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운용시스템을 갖춘 곳도 많이 있다"며 "투자자문사를 선택할 때 펀드매니저나 운용 구조에 대한 확실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이후 투자자문사가 급증하면서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관리 감독을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인가를 받은 투자자문사는 91개로 이들 자문사가 자금을 일임받아 운용하는 규모는 10조4384억원, 자문하는 규모는 3조3051억원에 달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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