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체들, 스마트폰, 태양전지, 전자책 등으로 눈 돌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글로벌 IT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대만의 PC 업체들이 금융위기 이후 재정 압박으로 막다른 골목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휴렛팩커드, 델, 소니 등 세계적인 PC업체들이 비용절감에 들어가면서 그 여파가 대만 업체들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다른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업체는 TSMC뿐만이 아니다. 반도체 업체 UMC(United Microelectronics) 역시 지난 8월 태양전지와 LEDs 사업에 뛰어들었고, LCD 전문 제조업체 AUO(AU Optronics)는 전자책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PC 기업 에이서(Acer)는 스마트폰 제작에, 콴타컴퓨터(Quanta Computer)는 카메라, 게임기 등의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7 출시로 PC시장의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세계적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빌 와이즈맨 대만 파트너는 "대만 PC업체들의 사업모델이 벽에 부딪혔다"며 "일부 회사들이 사업다각화와 브랜드 확장 등 포스트 PC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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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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