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GS홈쇼핑과 CJ ENM 오쇼핑부문에 대한 직권조사에 착수했다. 민원 다발분야인 홈쇼핑 업계의 종합 처방을 위해 1ㆍ2위 업체부터 우선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5월 대형슈퍼마켓(SSM)에 이어 TV 홈쇼핑 분야의 불공정행위를 들여다보고 손을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GS홈쇼핑과 CJ오쇼핑에 대한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홈쇼핑업계 전반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살펴보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에 대한 조사가 먼저 진행된 것은 2개사가 홈쇼핑 취급액 측면에서 1ㆍ2위를 다투는 상위업체여서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취급액은 각각 9572억원, 9359억원을 기록했다. 상위권 업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이후, 타 홈쇼핑 업체들로 조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업계는 긴장 상태다. 과거에 비해 갑질 관행이 크게 개선됐다지만, 여전히 홈쇼핑 분야는 민원 발생이 잦은 분야인 데다 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사안인 만큼 공정위가 깊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최근 국감에서 '연계편성'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는 등 홈쇼핑 분야의 높은 수수료 문제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10월 정무위 국감에서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TV 홈쇼핑 업체들이 연계편성을 통해 납품업체로부터 38~54%의 수수료를 뗐다고 적발한 바 있다.
한편 공정위는 특정 조사 사실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조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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