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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에도 허리띠 졸라매는 '재계서열 16위'…비상경영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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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긴장 모드
'잘 나갈 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골프 금지에 해외 출장 자제령까지
삼성·SK·LG 이사 보수 한도 줄이기도

LS그룹은 인공지능(AI) 시대에 가장 주목받고 있다. 전력수요가 폭증하면서 주력 사업인 전선과 변압기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LS가 사업 호조에도 허리띠 졸라매기를 선택하자 재계에선 '잘 나갈 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라는 기업들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LS는 재계 서열 16위다. '초긴장 모드'가 삼성, SK 등 재계 서열 상위권 기업뿐 아니라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시그널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호황에도 허리띠 졸라매는 '재계서열 16위'…비상경영 전방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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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삼성이 '임원들의 주 6일 근무제'를 공식화했을 때만 해도 다른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앞서 SK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취임 후 토요회의를 부활해 일부 계열사 사장들이 출근하기도 했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문화가 정착하면서 임원들의 주말 출근은 다른 기업으로 전이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시대를 역행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대신 기업들은 비용절감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언제든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하자는 성격이 강하다. LS그룹 역시 같은 이유다. 그룹 관계자는 "일렉트릭과 전선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면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면서 비용절감에 돌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를 낸 SK온은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임원에게 법인카드를 이용하는 골프 금지령을 내렸으며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낸 이마트도 회사 비용으로 치는 골프를 금지하는 조치 취하기도 했다. 롯데지주 역시 '근무 기본 가이드라인 준수'라는 전언통신문을 통해 전 임직원의 주중 골프 금지와 주말을 포함한 해외 출장 자제령이 내려졌다.

한화그룹 지주사 격인 ㈜한화의 모멘텀 부문은 내부적으로 비상 경영을 선포하면서 해외 전시회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미국 배터리 전시회 '인터내셔널 배터리 세미나&이그지빗 2024'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판매·관리비(판관비)를 기존 계획 대비 30% 삭감한 탓이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체제 출범 후 임원 급여를 최대 20%까지 반납하고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 제도(스톡그랜트)도 폐지키로 했다.


삼성, SK, LG그룹은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줄줄이 삭감했다.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였고 SK그룹에선 ㈜SK가 22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SK텔레콤·SK스퀘어가 이사 보수 한도를 각각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했다.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인 지주사 ㈜LG 역시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주말 출근 등의 비상 경영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면서 "기업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위기의식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비용절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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