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남북철도 ‘제재 예외’ 환영하지만…임종석 ‘호들갑’ 지나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바른미래당은 25일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남북공동조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뿐 아니라 미국의 독자 제재도 예외 인정을 받은 것은 환영이고 다행”이라면서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상상의 나래는 너무 빠르다”고 일침을 놨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 겨우 첫 단추를 꿰고 다 이룬 것처럼, 곧 다 될 것처럼 말하는 것은 상상력이라기보다는 환상에 가깝고 지나친 호들갑”이라며 “임 실장이 또 나서는 모습이 국민 눈에 고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임 실장은 ‘자중하겠다’고 했지만 바뀐 것이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임 비서실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남북철도 연결 공동조사를 승인한 데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당장 2022년에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가서 단동에서 갈아타고 북경으로 동계올림픽 응원을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상력을 활짝 열어야 한다. 과거의 틀에 우리의 미래를 가두지 않아야 한다. 멀리 도모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한 맘으로 소망해본다”고 썼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 임 실장의 ‘상상의 나래’는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 같아 오히려 불안하다”며 “1년이 다 돼가도록 실질적 비핵화에 도대체 어떤 진전이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남북미 정상이 만나고 평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 좋으나 우리만 무장해제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의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변인은 이번 제제 유엔의 조치에 대해서는 “남북 협력과 비핵화 대화의 결실을 위한 국제사회 그리고 미국의 고심과 지지의 결과”라며 “남북협력이 부디 탄력을 받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실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중요하고 대북제재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국제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며, 남북협력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며 “남북협력의 속도를 위해서도 비핵화에 더욱 민감해야 하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