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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도 피하지 못한 고령화...'40대이상'이 3분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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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일본 자위대가 새로운 종류의 위협에 직면했다. 일본 사회 전체가 겪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자위대 역시 피할 수 없었다. 경기 호황 등으로 일자리가 늘어 젊은이들이 자위대를 피하다 보니, 자위대 평균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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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젊은이들의 부족으로 인해서 일 자위대 관계자들이 전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업 영역에서도 고령화로 인해 젊은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자위대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일 자위대 남성 계약직의 경우 모병 대상의 77%만 채울 수 있었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자위대를 외면하다 보니 현역 자위대원 가운데 37%가 40살 이상이다. 미군의 경우 40살 이상은 전체 구성원 가운데 9%에 불과하다.
육체적 강인함이 요구되다 보니 군은 그동안 젊은이들을 모병 대상으로 삼아왔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전의 경우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장비가 늘다 보니, 군에서도 학습 능력이 뛰어난 젊은이들의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만성적인 고령화의 문제에 직면한 일본 사회에서는 필요한 전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일본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위협에 맞서 방위력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인력 확보에서부터 차질이 벌어지고 있다.

자위대의 고령화 문제는 일본 인구구조의 변화와 긴밀하게 맞물려있다. 급속한 노령화로 일본의 병력 예비 자원은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자위대 모병 대상에 해당하는 18세에서 26세 인구는 1700만명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이 연령대 인구는 1100만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인력 구조 변화로 인해 일본 자위대는 정원을 채우기 위해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정년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늘려왔다.

일본 경제의 호황 역시 자위대 인력 확보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일자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굳이 젊은이들이 자위대에 입대할 유인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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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본 자위대는 고령화, 인력 부족 등에 맞춰 군 조직을 바꾸고 있다. 우선 개개 병사 등이 지게 되는 육체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장비 등도 경량화, 소형화에 나서는 한편 외골격 장비 등을 개발해 병사들이 체감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이외에도 자위대는 모병 대상 상한선을 26세에서 32세로 늘리고, 여성들의 비율도 현재 6.5%에서 2030년 9%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장비 운용에 필요한 인력 역시 줄이려는 노력도 펴고 있다. 일 자위대는 올해 100여명의 선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프리깃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한 척을 운영하는데 200명의 인력이 필요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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