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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단 손에 들렸다…남·북·미 '親書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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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을 계기로 남북 정상의 '친서(親書) 외교'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번달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난관에 봉착한 비핵화 진전과 종전선언은 물론 남북 경제협력에 이르는 주제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은 5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번 방북에서 이들은 이달 평양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와 함께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사단은 9월 셋째주 2박3일의 평양 정상회담 일정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개소가 늦춰진 개성 공동 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특사단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과 면담을 하고 오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당일치기 일정을 고려하면 '설득·합의'보다는 '의사전달·확인'이 예상된다. 특사단을 통해 북측에 전달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아울러 이번 특사단 방북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을 비핵화 메시지다. 앞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후속 협의에서 비핵화 이행은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앞두고 경제발전과 정상국가화에 대한 성과를 높이려는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비핵화를 통한 대북제재 완화의 중요성을 외면할 수 없다.

더군다나 체제의 안전보장을 위해 '선(先) 종전선언'을 원하는 북한의 요구로 비핵화가 난관에 봉착한 만큼, 최고권력자가 다시금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할 경우 향후 북·미 후속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상 당사자인 미국에 앞서 남북이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 계획에 대해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대신 앞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에서 한 발 나아간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게 특사단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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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사단 방북으로 북·미 정상 간 친서전달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3월 특사단 방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6월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큰 매개체가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또다시 '김정은 친서'가 전달될 경우 비핵화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적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알려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친서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취소 등 비핵화 협의가 중단된 상황까지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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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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