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이 끝난 뒤 "미ㆍ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와 회담 시기, 장소에 대한 합의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유럽에서서는 미ㆍ러 관계 개선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NATO로서는 당면한 러시아의 위협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세워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ㆍ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NATO 정상회담의 와일드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동맹 관계를 확인해야 할 자리에서 분열을 노출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그동안 NATO 유럽 회원국들에게 '무임승차'를 제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비용 문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미국과 유럽 사이의 균열을 확인했다. 무역전쟁 등에서 이견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의 G7 복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힐 경우 NATO의 약화는 불가피하다. NYT는 이를 두고 "NATO와 유럽연합(EU)의 약화를 바라왔던 푸틴 대통령의 오랜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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