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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과 무역전쟁 벌이는 트럼프, 푸틴과는 단독 정상회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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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최근 무역 이슈에서 동맹국들과 충돌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는 대조적으로 러시아와는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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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이 끝난 뒤 "미ㆍ러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합의와 회담 시기, 장소에 대한 합의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회담 장소와 관련해 "양측에 편리한 제3국"이라면서도 구체적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다음 달 11일 브뤼셀에서 NATO 정상회담이 예정돼있고, 1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예정돼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NATO 이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정황상 7월 중순 헬싱키나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미ㆍ러 정상회담을 두고서 양국 정상 간의 밀착 관계를 보이는 것이라는 시선에는 '허튼소리'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ㆍ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복원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ㆍ러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통제와 함께 시리아, 우크라이나, 북한, 이란 문제 등 지정학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럽에서서는 미ㆍ러 관계 개선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NATO로서는 당면한 러시아의 위협에 일치된 목소리를 내세워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ㆍ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떠한 태도를 보일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NATO 정상회담의 와일드카드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강력한 동맹 관계를 확인해야 할 자리에서 분열을 노출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그동안 NATO 유럽 회원국들에게 '무임승차'를 제기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비용 문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미국과 유럽 사이의 균열을 확인했다. 무역전쟁 등에서 이견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의 G7 복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힐 경우 NATO의 약화는 불가피하다. NYT는 이를 두고 "NATO와 유럽연합(EU)의 약화를 바라왔던 푸틴 대통령의 오랜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ㆍ러 정상회담은 우여곡절을 겪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20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축하하지 말라'는 보좌진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재선을 축하했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돌발적으로 정상회담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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